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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엠파티쿠스가 온다 - 초연결 시대를 이끌 공감형 인간
최배근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8월
평점 :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 가장 참혹안 시기를 지나고 있다고 생각한다.
코로나 사태로 인한 위기는 전에도 있었다. 페스트나 스페인독감이 엄청난 사상자를
냈던 시기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때와 지금은 위기의 무게가 다르다.
이제 우리는 지구촌이라 불리는 마을에서 함께 살아가는 이웃이기 때문이다.
먼나라의 위기가 이제 다리건너 불구경이 아닌 시대라는 뜻이다.
인류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시대에 살면서도 우리는 생각보다 면역력이 크지 않았던 것 같다.
침몰되고 있는 거대한 배를 그냥 막연히 바라보고 있는 것 같은 무력감에 빠져있다는 사실에
오히려 인간이 얼마나 나약한 존재인지 확인하고 있는 셈이다.
![](http://image.yes24.com/blogimage/blog/h/y/hyunho0305/IMG_20200909_140546.jpg)
거리에 나가도 사람들이 많지 않다. 당연히 식당에도 가게에도 손님이 없다.
코로나 바이러스에 죽는 것보다 파산으로 인해 죽을 것만 같다. 그게 더 위협처럼 다가온다.
소비가 위축되면 기업의 수입과 수익이 감소하고 이는 금융부실로 이어진다.
정부에서도 대처할 수 있는 한계가 넘어가고 있음을 알게되면 이 위기의 끝은 어떤 모습일지
생각하기도 싫어진다.
![](http://image.yes24.com/blogimage/blog/h/y/hyunho0305/IMG_20200909_140605.jpg)
코로나 바이러스는 부유한 사람과 가난한 사람을 차별하지 않아서 오히려 공감력을 키웠다는
말에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다. 미국도 영국도 브라질도 인도도 이 순간만큼은 공평하게
대접받는 사실이 말이다. 유럽연합도 금융위기에 닥친 회원국에 대한 대처가 달라지고 있다고 한다.
금융구조가 탄탄한 독일이 나서서 부실국가들을 도와야한다고 선언했다.
왜? 이제는 봉쇄나 차단이 아니라 '연대'해야 하기 때문이란다. 한 나라의 붕괴는 도미노처럼 나에게도 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가 인간의 이기심을 이렇게 극명하게 바꿔놓고 있다니.
![](http://image.yes24.com/blogimage/blog/h/y/hyunho0305/IMG_20200909_140724.jpg)
산업혁명의 시대는 진작 끝났고 IT의 급속한 성장으로 누리는 혜택도 지금같은 위기에서는
아무 소용이 없다니...우리는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야 하나.
특히 저자가 지금 이 시대에 가장 큰 희생자라는 청년세대는 어떻게 살아남아야 하나.
숙제가 많다. 풍요롭게 자란 세대이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적응에 대한 면역력은 낮다.
그들이 속할 자리는 없어지고 누리고 싶은 것들은 많다. 어디에서 삶의 의미를 찾아야 하는지
기성세대로서 그들을 편안하게 바라볼 수가 없다.
가난한 부모밑에서 어렵게 자란 우리 세대는 번영의 시간을 맞았지만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는 불투명하다. 우리 품에 끌어안고 사는 것도 한계가 있다.
사상 초유의 대전환 시대를 맞은 우리는 공감형 인간만이 미래라는 저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한다.
호모 엠파티쿠스(초연결 시대를 이끌 공감형 인간)가 필요한 이유에 지금 집중하지 않으면
인류의 미래는 어둠에 휩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