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하지 않아도 괜찮아 1
까마중 글.그림 / 넥서스BOOKS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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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를 선택해서 태어날 수만 있다면 나는 아주 완벽한 부모를 골랐을 것이다.

인류의 역사에 위대한 업적을 남긴 사람들이 아주 불우한 가정에서 자랐다는 결과가 있긴 하지만.

그저 배운거 없고 가난한 부모라고 해서 멸시받을 이유는 없다. 어떤 환경에서도 아이를 보호하고 사랑하겠다는 의지만 있다면야 견딜 가치가 있었을 것이다.

이름은 '찬란'했지만 자라온 환경은 참담했던 찬란은 불공평한 현실에 대해 알고 싶었던 것일까.

어렵다는 철학과를 선택한 이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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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적인 아버지 밑에서 불우하게 자란 찬란이는 대학 입학 후 고시원에서 생활하고 있다.

가난한 부모에게 등록금은 무리였고 학자금대출을 받아가며 생활비까지 버느라 알바를 전전한다.

도대체 이런 찬란이에게 어떤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지 찬란이는 절망속에서 허우적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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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내식당을 찾으려다 우연히 찾아들어간 지하의 어느 방. 낯선 남자가 벌거벗은 채 나타나는데...

놀란 찬란이는 남자게 변태라고 의심하지만 그 곳은 연극부원들의 동아리방이었다.

문학에 재능이 많은 도래는 새로운 연극부원이 필요했었고 우연히 찾아온 찬란이를 점찍는다.

먹고 살기에도 시간이 부족한 찬란이에게 연극부원이 되라니...찬란이는 자신은 그렇게 한가하지

못하다고 답하고 그 방을 빠져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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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도래와 연극부원들은 찬란이가 연극부원이 될 수있도록 돕기로 하고 생활비를 줄여주기 위해 연극동아리방을 내어준다. 찬란이는 과연 자신이 연극을 해낼 수 있는 사람인지 되묻는다.            

도리어 연극부원들에게 폐가 되지는 않을까. 찬란이는 지금껏 자신있게 할 수 있는 일이란건 토론밖에 없었다. 실컷 웃어본 적도 없었다. 늘 어두운 그림자를 달고 살았던 찬란이는 이름처럼 찬란하게 빛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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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해보이다 못해 풍족한 집안에서 부족함 없이 자랐을 것 같았던 부원들이 살아온 이야기를 들으며 그들도 자신처럼 아픔이 있음을 알게된다. 도래는 어린시절 갑작스런 사고로 엄마를 잃고 미국 고모집에 보내져 자랐다는 것과 재혼한 아버지와 아직도 서먹한 관계라는 것을 알게된다.            

화려하고 멋진 진이 역시 여러번 사랑에 실패한 경험이 있다. 누가 조금만 친절하게 대해주면 마음을 열었다가 상대가 싸늘하게 식으면 다시 외로움에 빠지곤 하는 진이.

 

없어질 뻔한 연극부를 회생시키기 위한 연극부원들의 미션은 시작되었다.

도래는 재능을 살려 찬란이를 주인공으로 원고를 쓴다.

찬란이는 연극부원들의 격려로 점차 자신감을 가지게 되고 이름처럼 자신이 빛날 수 있을지 조금씩 희망을 그려본다.            

세상에는 겉으로 보는 것과 다른 아픔을 지닌 사람들이 너무 많다.

나만 불행한 건 아닌지. 어둠속에 숨어 스스로가 그림자처럼 살아가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누군가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손을 내밀어 준다면 찬란이처럼 희망을 꿈꿀수도 있지 않을까.

'상처없는 영혼이 어디 있으랴'

찬란이와 연극부원들이 멋들어진 공연무대를 펼치리라 믿는다.

그 무대의 주인공 찬란이는 이제 그 이름처럼 멋지게 빛날 것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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