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아더 피플 - 복수하는 사람들
C. J. 튜더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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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이 끔찍하게 살해당했다면, 그런데 죽인 사람이 정당하게 처벌받지 않는다면

우리는 어떤 심정이 될까. 오래전 자신의 아이를 죽인 사람을 직접 처단하는 엄마의 영화가

나왔었다. 그 엄마처럼 직접 처단하고픈 심정이 되지 않을까.

이 책은 바로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다.

 

 

 

                        

 

게이브는 아내 제니와 이지를 잃었다. 제니는 누군가에 의해 끔찍하게 살해되었고 이지는 사라졌다.

아니 이지는 죽었다고 했다. 부검까지 했고 지금 무덤에 묻혀있는데 게이브는 제니가 살해된 그 날,

게이브는 고속도로에서 이지를 분명 보았었다. 미친 놈이 모는 차였고 뒷좌석에 있는 아이가 바로 이지였다고 확신했다. 그래서 게이브는 이지가 죽은 것이 아니라 납치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뭔가에 쫓기는 한 여자가 있다. 어린 딸을 데리고 도망다니는 여자.

그녀의 아버지는 몇 년전 차를 훔치려던 남자에게 끔찍하게 살해되었다. 그리고 그녀의 손에

전해진 명함 한장. 디 아더 피플.

법이 해결해주지 못하는 억울함을 해결해준다는 암흑의 단체.

여자의 이름은 프랜이었고 딸의 이름은 앨리스였다. 아니 바로 이지였다.

프랜은 디 아더 피플을 통해 아버지를 죽인 범인을 처리했고 자신 역시 그 빚을 갚기 위해

살인에 가담했어야 했다. 그게 디 아더 피플의 방식이었다. 내가 도움을 받으면 나도

누군가의 처리방식에 동원되야 한다. 그래서 선택된 불운한 사람이 바로 제니였던 것이다.

 

 

                         

 

제니의 남편이면서 이지의 아빠인 게이브에겐 누군가에게도 밝히지 못할 비밀이 있었다.

어린시절 술을 먹고 운전을 하다 소녀를 치게 되었고 소녀는 식물인간이 되었다.

소녀의 엄마는 게이브에게 평생 지고 가야 할 커다란 짐을 지게 한다.

하지만 자신의 과거 일 때문에 제니와 이지가 피해를 입었다는 것을 처음에는 알지 못했다.

하지만 서서히 밝혀지는 디 아더 피플의 실체. 게이브는 이지를 찾아 전국울 헤매면서 살았다.

그러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던 순간 나타난 한 남자. 스스로의 이름도 밝히지 않아

그저 '사마리아인'이라고 불렀던 그 남자는 게이브의 아이를 찾아주겠다고 했다.

 

 

                            

 

사마리아인은 이지를 태우고 갔던 차를 호수에게 발견했다고 알려준다.

과연 사마리아인은 불행한 게이브를 위한 천사였던 것일까.

그리고 게이브는 사랑하는 딸 이지를 찾을 수 있을까.

 

 

                         

 

실수였다고 해도 누군가에게는 평생 지울 수 없는 트라우마가 되기도 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법이 정당하게 판정을 했다고 해서 그 죄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희생된 사람의 가족들은 그 끔찍한 기억을 평생 지우지 못한다. 한을 풀어 주겠다며 다가오는 사람들이 있다면 나라도

손을 잡지 않았을까. 그렇게라도 울분을 해소하지 않았을까.

도미노처럼 이어지는 디 아더 피플의 사건과 사람들.

 

 

복수가 최선이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죽이고 싶을 만큼 미운 죄인도 사랑하는 가족이 있다. 그래서 또 다른 복수심을 키울 것이다.

인간이 인간을 처단하는 방식은 옳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엄청난 분노로 처단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있다.

마치 음습한 곳에서 피어나는 독버섯같은 존재. 그게 바로 디 아더 피플이다.

분노와 증오가 사라지지 않은 한 영원히 없어지지 않는 무서운 존재.

디 아더 피플의 비밀을 알게 되는 순간 당신도 표적이 될 수 있다. 기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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