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배신 스토리콜렉터 84
로렌 노스 지음, 김지선 옮김 / 북로드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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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슬픔은 가늠하기가 어렵다. 어떤 사람들은 그 슬픔을 이겨내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거나 우울증에 걸리기도 한다.

그리고 그 깊은 슬픔은 시간이 지나도 결코 옅어지지 않는다. 다만 이기려고 노력을 할 뿐.

 

 

 

여덟 살짜리 아들을 둔 테시와 마크는 마크의 어머니가 죽자 어린시절 자랐던 집으로 들어가 살게 된다.

소프트웨어 개발자인 마크와는 열정적인 사랑으로 결혼을 했고 둘 사이에 문제는 없었다.

정신적인 문제가 있는 비행기 조종사가 모는 비행기를 타기 전까지는 그랬다.

그 빌어먹을 비행사는 아무 상관도 없는 승객들을 죽음으로 몰고 갔다. 그래서 마크는 죽었다.

 

 

 

남편을 잃은 슬픔은 테스를 그대로 무너지게 했다. 사랑하는 아들 제이미마저 돌보는 일이 힘들 정도로.

씻지도 않고 옷도 갈아입을 생각도 못한 채 제이미를 시간 맞춰 학교에 보내는 일조차 버거웠다.

정갈했던 삶은 엉망이 되었고 테스의 눈에는 눈물이 흘러 넘쳤다.

그러던 어느 날 제이미와 같은 나이의 아들을 잃은 셸리가 테스를 찾아오게 된다.

테스의 어머니가 딸을 걱정하여 가족을 잃은 사람들을 돌보는 센터에 연락을 했고 그렇게 셸리는

테스와 면담을 하게 되고 어느 순간 테스는 셸리에게 크게 의지하게 된다.

 

 

 

마크의 형인 이안은 마크가 죽기전 큰 돈을 빌려갔으니 돌려달라고 하면서 마크의 유언장을 빨리 집행하라고 닥달을 한다. 테스는 이안과 가깝지도 않았지만 슬픔에 빠진 자신에게 배려가 없는 이안을 싫어하게 된다.

그리고 이어지는 수상한 미행들과 전화. 마크에게 정리받아야 할 게 있다면서 위협전화를 하는 남자는 누굴까. 그리고 프랑크푸르트로 출장을 갔던 마크의 곁에는 누가 있었던 걸까.

마크의 비서는 분명 두 장의 티켓을 예약했다고 했다. 마크는 테스를 속이고 무슨 일을 벌이고 있었던 건 아닐까.  꼬리에 꼬리는 무는 의문들. 누군가 집에 침입한 흔적도 발견된다.

 

 

 

테스의 뒤를 쫒는 남자의 정체가 밝혀진다.

그리고 슬픔에 빠진 테스에게 다가오는 가슴아픈 진실들.

그냥 차라리 모든 걸 묻고 살아가는게 낫지 않았을까.

제목처럼 '완벽한' 반전의 이야기에 독자들의 놀라움과 슬픔은 배가 된다.

테스가 아닌 누구라도 이럴 수밖에 없었을 것이란 공감 때문에 창밖에 흐르는 빗물처럼

가슴에도 눈물이 넘치는 것만 같았다.

 

늘 곁에 있어서 소중한지 몰랐던 가족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드는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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