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여름
카타리나 벤스탐 지음, 이유진 옮김 / 숨쉬는책공장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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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로곁에서 발견된 남자의 시체는 뭔가 강한 도구로 머리를 얻어맞은 것처럼 보였다.

휴고라는 남자는 청소용품을 납품하는 사업자로 한 아이의 아빠였고 남편이었다.

얼핏 보면 그저 선량한 시민인 것처럼 보였다.

 

 

 

그보다 앞서 몇 년전 역시 휴고가 숨진 수로 근처에서 한 남자가 자살한 채로 발견되었다.

두 사고 사이에 연결고리는 두 남자는 어린시절부터 친한 친구였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두 죽음 사이에 무슨 관계가 있었던 것일까.

 

 

 

지금은 교통계 뒷방에서 사고조사를 하는 것이 전부였지만 한 때는 강력반에서 잘 나가는 형사였던

샬로타는 이 사건을 맡은 강력반 형사 마츠와 함께 이 사건을 추적해나간다.

마치 죽은 듯한 삶을 살면서 편두통에 시달렸던 샬로타는 생기가 오르면서 가슴이 뛰는 걸 느낀다.

자신이 있어야 할 곳은 바로 이런 강력사건곁이었다.

 

 

 

시린은 이란에서 이민을 온 부모를 둔 페르시아계 변호사다.

주로 폭력에 시달리는 여성을 위해 일하지만 복지국가라는 스웨덴에서도 이민자에 대한 시선은

따가웠다. 그리고 인터넷 매체인 '진실뉴스'에 의해 헤픈여자처럼 보도가 되고 크게 상처를 받는다.

죽은 휴고의 아내 이사벨라는 시린과 어린시절 친구였다.

이사벨라가 결혼하고 시린은 이혼을 하면서 둘은 점차 멀어졌지만 휴고의 사건이 벌어지면서

변호사로서 이사벨라를 돕게 된다.

 

 

그리고 서서히 밝혀지는 과거의 비밀들.

어린시절 친한 친구였던 다섯 명에 남자들이 숨긴 비밀은 무엇인가.

그리고 몇 십년이 흐른 후 그중 두명의 죽음과는 어떤 연관이 있을까.

 

 

최근 우리 사회에서도 청소년 범죄가 문제가 되고 있다.

촉법소년이라는 이유로 법으로도 제재를 하지 못하는 한심한 상황들을 지켜보면서

단지 아직 어리다는 이유로 죄를 면해주는 것이 옳은 일일까.

그리고 끔찍한 범죄를 저지르고도 공소시한이 지났다는 이유로 면죄부를 주는 것이 온당한 일인가.

이 소설은 이런 많은 문제를 던져준다.

하지만 그런 법적인 구속외에도 죄를 지은 사람들의 기억은 지워지지 않는다.

누군가는 비슷한 죄를 더 짓기고 할테고 누군가는 개과천선하여 새로운 삶을 살게되겠지만

과거의 흔적은 스스로의 머리에 남아 평생 수인처럼 살게 되는 것이 바로 죄에 대한 판결이 되지

않을까. 자신이 저지른 죄처럼 자신의 어린 딸이 당하게 되자 스스로 목숨을 끊은 바심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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