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2020.7
샘터 편집부 지음 / 샘터사(잡지) / 2020년 6월
평점 :
품절


세상에 이제 고작 6월 초순인데 폭염이라니...이제 세상은 바이러스와 태양열이 점령한 것 같다.

올해 들어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어떻게 시간이 흘러가는지 시간개념도 잊은 지 오래다.

다만 더운 기운이 바이러스에 불리하다는 설에 기대를 걸 수밖에.

 

 

표지의 게 그림이 멋지다. 소개글에는 게걸음이라 비웃지 마라 기는게 아니라 걷는 것이라고

항변한다. 그러게 나름 열심히 살고 있는 게들에게 엉뚱한 말로 상처주지 말자.

 

 

대체로 아나운서의 이미지는 단아하고 정갈하고 바른생활만 할 것 같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프리를 선언하고 타고난 끼를 마음껏 발휘하는 전직 아나운서들이 많아지고 있다.

최송현 전아나운서는 우선 너무 예뻐서 연기자로 데뷔한 것도 이상하지 않았다.

처음엔 좀 어색했지만 나름 나쁘지 않았다고 기억하는데 본인은 시름이 많았던 모양이다.

어쨌든 편한 길을 포기하고 다시 선택한 길에 대한 부담이 없을 수 없다.

그리고 만난 바다가 그녀를 행복하게 해준단다. 걷기 편한 길을, 아니 바다를 만났으니 이제

많이 행복해지기를..

 

                                

내 인생을 뒤바꿀만한 한 사람쯤 누구나 있지 않을까.

치과의사이면서 끼가 많은 김형규는 어린시절 바다에 빠졌다가 누군가 구해준 기억을 실었다.

방파제에서 낚시를 하던 아저씨 였던 모양인데 그야말로 생명의 은인이 아닌가.

그 바닷가에서 어린 소년의 목숨을 구한 것도 큰 인연이다. 다시 살아나 의사가 되어 잘 살아가고

있으니 아저씨도 많이 기특하게 생각할 것 같다.

 

 

내가 감사하는 여러가지 이유중 조선시대에 태어나지 않은 걸 꼽는데 종갓집 맏며느리였던

어머니를 닮아 음식솜씨가 남달랐던 할머니의 밥상은 그야말로 수랏상 저리가다다.

수육에 전에 잡채며 두릅까지 산해진미가 그득하다.

아 맛있겠다. 난 요리솜씨 좋은 분이 너무 부럽다. 쪽파를 넣고 담근 게장맛은 또 어떠려나.

 

                                

힘든 군대생활에 힘을 얻기 위해 종교활동을 했다는 현직 웹툰작가의 글이 참 재미있다.

정신적인 힘보다 열량 높은 초코파이가 더 동기가 되었다니 귀엽기도 하다.

나 역시 어려운 일이 있을 때에는 하나님도 찾다가 부처님도 찾다가 최근에는 인샬라를 외치기도

한다. 초코파이는 안주지만 여러신께 아부좀 해두면 후일 저승가서 보탬이 되지 않을까 싶다.

 

코로나 사태로 집돌이 집순이가 된 사람들의 깨알재미도 실려있다.

오랫만에 독서를 실컷하게 되었다는 사람도 있고 베이킹을 하거나 그림을 그리는 등

취미생활을 즐기는 사람들도 늘어났다. 어렵지만 이 와중에 이런 여유라도 찾을 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스러운가. 어서 나쁜 기운들이 물러나고 시름없이 거리를 활보하게 되는 날이

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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