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내 책 쓰기 어때요? - 하루 한 장 글쓰기로 베스트셀러까지
송숙희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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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서평을 쓰려니 좀 조심스러워진다.

저자가 친절하게 글 잘쓰는 방법을 일러줬는데 시원찮은 서평을 쓰게 되면 어쩌나

싶어서다. 드라마 작가가 되고 싶었다는 어떤 분은 결국 글쓰는 재능보다 드라마보는

재능이 더 뛰어나서 포기했다고 한다.

나 역시 글 잘쓰는 작가가 되고 싶었지만 아직 수준미달이다.

그래서 이 책을 선택할 때 나름 의미심장한 기분이었다.

 

  

망망한 바다위에서 육지를 찾는 기분처럼 수많은 언어중에 내 글을 골라내는 재능은

사실 타고나는 것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어느정도의 훈련을 통해서 재능을 끌어내고

다듬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저자는 바로 이런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저자는 실제 자신이 코칭한 사람들의 경우를 들어 좋은 설명을 해놓았다.

목차까지 정해주고 글을 쓰도록 유도했지만 성과가 좋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찾은 방법이

매일 최소한의 글쓰기 훈련이었다. 매일 하나의 주제를 정해 한 편씩 1500자의 글을 써라.

가벼운 에세이 정도의 분량이다. 처음에는 주제를 정하는 일조차 버거울 수 있다.

하지만 훈련은 배신하지 않는다. 매일 이렇게 글을 쓰다보면 솜씨가 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기억속에 들어있는 수많은 자료들을 끄집어 내는 것이다.

이게 글감이 될까 싶은 에피소드들이 후일 멋진 글이 되기도 하고 좋은 책이 되기도 한다.

그리스의 대표 작가 카잔차키스의 경우가 아주 좋은 예인 것 같다.

그러고보면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기억력도 좋아야 할 것 같다.

아주 색다른, 나와 동떨어진 주제보다 자신의 지나온 시간들, 기억들이 좋은 글감이 된다는

뜻이다.

 

                        

소설처럼 만들어지는 글은 어려울 수 있지만 자신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풀어내는

것으로 시작해보면 어렵지 않게 글을 끌어낼 수 있다.

저자가 적어준 목차대로 기억을 끄집어내보자.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정의해보세요. 한 음절로 두 음절로 세 음절로....'

'나의 별명중 가장 기억에 남는 별명이나 호칭은?'

'당신 인생에서 가장 기념비적인 날은?'

 

 

이런 질문지들에 하나 둘 답하다 보면 저절로 자서전 한 권이 만들어질 것 같다.

최근 이렇게 써내려간 '내 글'이 멋진 책으로 거듭나고 심지어 베스트셀러가 된 경우가

많았다. 나라고 그렇게 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

책 뒷편에 있는 질문지들을 활용하여 답을 찾아가다보면 멋진 작가가 되어 있을 것만 같다.

저자가 왜 글쓰기 코칭 고수인지 알 수 있는 책이다.

그냥 따라가보자. 그럼 책 한권이 탄생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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