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를 위한 글쓰기 연습
여상미 지음 / 믹스커피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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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하나를 키우는데는 마을 전체가 필요하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다는 뜻일게다.

세상에 대한민국 엄마만큼 극성인 엄마가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무관심이 아니라

과도한 집착이 문제인 나라에서 과연 엄마 노릇 제대로 하고 있는지 되돌아 보게 되었다.

 

           

좋은 학벌을 가진 엄마라면 자신의 좋은 머리와 가르침이 유용하긴 하겠다.

하지만 아이를 키우다 보면 좋은 학벌보다 인내와 지혜가 더 필요함을 절실하게 깨닫게 된다.

굳이 아이를 낳겠다고 작정을 하지 않았던 저자는 어느 날 찾아온 아이를 위해 많은 노력을

했던 것 같다. 더구나 작가라는 직업을 가졌으니 감성은 충분했을 것이다.

때때로 힘든 고비가 많았지만 아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장면에 깊은 모성애를 느끼게 된다.

 

                            

키드산업은 불황이 없다는 말처럼 요즘 부모들은 아이에게 무조건적인 지원을 한다.

나와있는 교재나 책들도 넘쳐난다. 그러니 잘 골라서 지원만 해도 되지 않겠나 하는 것은

1차원적인 사랑법인 것 같다.

저자는 가장 중요한 스승은 책이었다고 고백한다. 경험많은 엄마들의 충고도 중요하겠지만

역시 모든 길은 책에 있는 모양이다.

 

                   

아이를 위한 책을 직접 써보라고 권한다. 사실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일도 쉽지 않다.

하물며 직접 일기를 쓰고 책까지 쓴다니 대단한 열정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누구나 저자처럼 글쓰기가 쉬운 것은 아니다. 그런데 내가 이야기를 만들고

책을 쓸 수 있을까.

저자가 제안한 방법을 보니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 이미 있는 동화의 버전을 바꿔보는 것.

신데렐라이야기를 저자의 제안대로 바꿔보면 상당히 재미있는 작품이 탄생될 것 같다.

 

                    

뭐든 완벽하게 해내려는 것도 스트레스다.

전업맘은 전업맘대로 워킹맘은 워킹맘대로 힘든 점이 있다.

더해주지 못해서, 혹은 너무 과도한 집착에 대해 죄책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슈퍼맘'이나 '프로맘'같은 단어에 주눅들지 말라는 조언에 공감한다.

 

최근 아이를 학대하는 부모들이 있어 놀라기는 했지만 대부분의 부모들은 아이들을

완벽하게 키우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좋은 환경에서 부족함없이 키우는 것만이

좋은 아이를 만드는 것은 아니다.

아이를 위해 글을 쓰고 교재를 만들고 추억을 만들어주는 자그마한 노력들이 오히려

아이들의 정서에 도움이 되고 훗날 깊은 감사가 돌아오지 않을까.

이런 엄마에게 자란 아이는 감성적이면서도 섬세하고 다정한 아이를 자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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