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대로 안 되는 게 인생이라면 - 살면서 누구나 고민하는 인생 질문에 대한 명쾌한 대답
이근후.이서원 지음 / 샘터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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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는 정답이 없다'. 맞다. 인생에 정답이 있었다면 컨닝이라도 해서 제대로

살아볼 수 있을텐데 그게 없으니 언제 살아도 늘 마음대로 되질 않는다.

그렇다면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가 다시 살아본다면 제대로 해낼 수 있을까?

아마 거의 불가능할 것이다. 인생은 그리 호락호락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어떡하면 제대로 살아갈 수 있을지 늘 정답을 찾아 헤매게 된다.

 

                    

인간은 위대하다. 아니 인간은 홀로 살아갈 수 없는 불완전한 존재다.

그렇기에 종교가 있고 신도 필요하고 책도 필요하고 스승도 필요하다.

대체로 이런 대상들은 인생에 대해 달관을 했거나 어느 수준 이상의 삶에 도달한 것이다.

적어도 이런 대상에게 대답을 구하는 사람들은 그나마 자신을 삶을 존중하는 사람일 것이다.

 

                   

미래를 알 수 없으니 현재를 머무는 사람들은 불안하다. 코로나사태로 전세계가 비상인 지금같은

시국은 더 말할 것도 없다. 미리 예견했더라면 희생이 덜하지 않았을까.

마스크도 좀 쟁여놓고 아니 그 전에 치료제나 백신이라도 열심히 개발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다.

누군들 미래를 알 수 있겠는가. 그러니 인생을 살면서 만나는 모든 순간들이 불안하지 않을 수 없다.

예측할 수가 없고 예측을 했더라도 답이 없으면 불안할 수밖에 없다.

저자는 '불안'이라는 요소를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말고 긍정적인 감정으로 활용하라고 말한다.

천하태평도 좋겠지만 약간의 불안은 미래에 대한 준비로 대처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열등감 역시 마찬가지다. 열등감이 반전을 일으키면 어떤 에너지보다 강할 수 있다고 공감한다.

너무 꽉 차 있는 인생은 뭔가 싱겁다. 부족한 2%가 삶을 더 다양하고 충만스럽게 하지 않을까.

자기 발전에 '열등감'은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것에 새삼 공감하게 된다.

 

                       

살아보니 어려서는 어른이 되면 뭐든 내 맘대로 하고 살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막상 '어른'이라고 불리고 보니 제대로 어른노릇하기가 쉽지 않다.

시시한 어른이 되기는 싫고 제대로 해내려니 공부할 것도 많고 포기할 것도 많다.

나는 '바담풍'하면서 너는 '바람풍'하라고 할 수는 없지 않은가.

아이들 앞에서 아이들 때문에 어쩔 수 없어서 산다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는

사람들이라면 이 글을 눈여겨 봐야 할 것 같다.

 

무심코 던지는 말 한마디에 누군가는 상처가 되고 누군가는 위로가 되어 인생이 달라지기도

한다. 그러니 말 한마디의 무게가 어마어마한 셈이다.

유대인들에게는 '탈무드'라는 경전이 있다. 어떻게 살아야 제대로 사는지에 대한 해답지라고

해야할까.

오랫동안 정신과의사로서 경험한 일들과 지긋한 인생을 살아온 경험들이 쌓여 이 책이

독자들을 만날 수 있었던 것 같다.

 

도드라지지 않으면서 차분하게 수많은 질문들에 대한 답을 제시하고 있다.

나같이 대체로 부정적이고 모가난 사람도 고개가 끄덕여질 다독임들이 있다.

인생 선배의 따뜻한 충고에 거친 마음들이 다듬어진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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