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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2020.5
샘터 편집부 지음 / 샘터사(잡지) / 2020년 4월
평점 :
품절
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이 올해는 여왕의 대접을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지난 석 달 동안 전세계를 휘몰아쳤던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때문에 모든 것이 엉망이
되어 버렸습니다. 항공기도 멈추고 사람들은 집 안에 갇힌 채 봄을 보내고 있습니다.
![](http://image.yes24.com/blogimage/blog/h/y/hyunho0305/IMG_20200423_141712.jpg)
눈에 보이지 않는 적이 오히려 더 무섭다는 것을 실감하는 요즘입니다.
아이들 개학도 연기되고 집안에서 매끼 밥을 해먹여야 하는 주부들도 스트레스가 엄청나다고
합니다. 그나마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이렇게 '샘터'라도 읽으면서 버텨볼텐데 말이죠.
![](http://image.yes24.com/blogimage/blog/h/y/hyunho0305/IMG_20200423_141907.jpg)
2020년 샘터상 수상자가 발표되었습니다. 해마다 이 발표를 볼때면 가슴이 살짝 아파옵니다.
나도 도전해볼걸...하는 아쉬움때문이죠. 수상작들을 보니까 쓸데없는 힘을 뺀 아주 깔끔한
문장들이라 더 마음이 갑니다.
![](http://image.yes24.com/blogimage/blog/h/y/hyunho0305/IMG_20200423_141803.jpg)
특히 생활수기부문의 작품은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아들을 가슴에 묻은 엄마의 심정이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더구나 남편마저 다리를 절단하는 사고를 당하다니.
그럼에도 다시 일어서 희망을 일구고 살아간답니다. 얼마나 다행인지요.
언젠가 다시 만날 아들에게 잘 살고 왔다고 얘기해주실 일만 남았습니다.
![](http://image.yes24.com/blogimage/blog/h/y/hyunho0305/IMG_20200423_141834.jpg)
이달의 특집 '좋은 부모가 되고 싶다면'을 읽으니 아들 녀석이 떠오릅니다.
중2병을 혹독하게 앓았던 녀석 때문에 저 역시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온 느낌이었습니다.
밤늦게까지 학원을 오가며 공부만 강요했던 시절. 지나고 보니 공부보다 중요했던 일이
얼마나 많았는지 후회가 많습니다.
자식에만 올인하며 오늘도 다그치는 많은 부모님들이 꼭 읽어보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할머니의 부엌수업에는 유투버에서 인기있는 할머니의 인생이 소개되었습니다.
만들기 쉽지 않은 낙곱전골 레시피까지 나와있으니 이 요리를 해먹고 면역력 팍팍
높였으면 좋겠습니다.
5월이 눈앞인데 엊그제에는 진눈깨비가 흩날렸다고 하고 지금도 찬 바람이 창밖에서
무섭게 소리를 치네요. 마치 지금 우리가 겪는 현실을 보여주고 있는 듯 합니다.
그래도 봄은 오고 또 다른 계절도 올겁니다. 지금은 비록 이렇게 움츠려 있지만 좋은 책도
읽고 서로를 응원하면서 함께 이겨내보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