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2020.5
샘터 편집부 지음 / 샘터사(잡지) / 2020년 4월
평점 :
품절


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이 올해는 여왕의 대접을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지난 석 달 동안 전세계를 휘몰아쳤던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때문에 모든 것이 엉망이

되어 버렸습니다. 항공기도 멈추고 사람들은 집 안에 갇힌 채 봄을 보내고 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적이 오히려 더 무섭다는 것을 실감하는 요즘입니다.

아이들 개학도 연기되고 집안에서 매끼 밥을 해먹여야 하는 주부들도 스트레스가 엄청나다고

합니다. 그나마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이렇게 '샘터'라도 읽으면서 버텨볼텐데 말이죠.

 

                    

2020년 샘터상 수상자가 발표되었습니다. 해마다 이 발표를 볼때면 가슴이 살짝 아파옵니다.

나도 도전해볼걸...하는 아쉬움때문이죠. 수상작들을 보니까 쓸데없는 힘을 뺀 아주 깔끔한

문장들이라 더 마음이 갑니다.

 

                        

특히 생활수기부문의 작품은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아들을 가슴에 묻은 엄마의 심정이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더구나 남편마저 다리를 절단하는 사고를 당하다니.

그럼에도 다시 일어서 희망을 일구고 살아간답니다. 얼마나 다행인지요.

언젠가 다시 만날 아들에게 잘 살고 왔다고 얘기해주실 일만 남았습니다.

 

                      

이달의 특집 '좋은 부모가 되고 싶다면'을 읽으니 아들 녀석이 떠오릅니다.

중2병을 혹독하게 앓았던 녀석 때문에 저 역시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온 느낌이었습니다.

밤늦게까지 학원을 오가며 공부만 강요했던 시절. 지나고 보니 공부보다 중요했던 일이

얼마나 많았는지 후회가 많습니다.

자식에만 올인하며 오늘도 다그치는 많은 부모님들이 꼭 읽어보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할머니의 부엌수업에는 유투버에서 인기있는 할머니의 인생이 소개되었습니다.

만들기 쉽지 않은 낙곱전골 레시피까지 나와있으니 이 요리를 해먹고 면역력 팍팍

높였으면 좋겠습니다.

 

5월이 눈앞인데 엊그제에는 진눈깨비가 흩날렸다고 하고 지금도 찬 바람이 창밖에서

무섭게 소리를 치네요. 마치 지금 우리가 겪는 현실을 보여주고 있는 듯 합니다.

그래도 봄은 오고 또 다른 계절도 올겁니다. 지금은 비록 이렇게 움츠려 있지만 좋은 책도

읽고 서로를 응원하면서 함께 이겨내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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