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심원단 변호사 미키 할러 시리즈 Mickey Haller series
마이클 코널리 지음, 한정아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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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디지털 성노예사건으로 구속된 조모의 변호인단들이 사임을 하겠다는 발표를 했다.

민주주의에서는 죄인도 정당하게 법의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법제화되어있다.

살인자라도 변호사를 세울 수 있고 세울 능력이 없다해도 국선변호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대형로펌들이 벌어들이는 수입이 어마어마 하다고 하는데 그만큼 우리는 법과는 떨어져 살 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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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여섯 살 딸을 전처에게 보내고 홀로 살고 있는 미키는 사무실도 제대로 없는 가난한 변호사다.

특이하게도 두번 째 재혼한 전처 로나는 직원으로 일하고 있고 로나의 지금 남편 역시 직원으로

함께 일한다. 자신의 자 링컨을 몰고 있는 얼은 정식직원이 아니라 그의 어머니가 사는 주택에

압류문제를 막아주는 소송을 해결해주자 그 댓가로 6개월간 운전기사일을 해주기로 했다.

미키의 아버지 역시 변호사였지만 미키가 어렸을 대 세상을 떠났고 아버지의 친구였던 동업

변호사 시걸이 지금은 요양원에 있지만 왕년의 명성답게 곁에서 미키를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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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재판방식은 우리나라와는 달라서 판사의 재량보다는 배심원의 판단을 중요시한다.

미키는 누가봐도 유죄인 자동차 강도의 변호를 맡아 그를 구하려고 재판무효를 받아내기 위한

쇼를 벌이기도 한다. 이 장면은 정말 우리나라 법과는 많이 다른 것 같다.

미키에게는 얼마전 지방검찰청장 선거에 나갔다가 자신의 변호로 풀어준 피의자가 석방되어

두 사람을 치어 사망케 하자 선거에서 낙선하고 딸마저 아빠에게 등을 돌렸던 아픔이 있다.

그렇지만 자신에게 딸린 사무실 식구들을 먹여살리기 위해서는 시걸의 도움을 받아 쇼까지

펼치며 승소를 얻어내야 한다.

그런 미키에게 살인사건의 피의자가 변호를 의뢰해온다.

콜걸들에게 홈페이지를 구축해주고 연결해주는 디지털 포주 라 코세가 살인사건에 휘말린 것이다.

지젤이라는 여자가 라 코세가 연결해준 손님을 만나러 갔다가 만나지 못하고 돌아와 자신의 집에서 살해되었는데 라 코세가 돈을 받으러 갔다가 지젤과 다투었다는 사실때문에 지목이 된 것이다.

라 코세는 완강하게 지젤의 멱살을 쥐긴 했지만 죽이지는 않았다고 주장한다.

미키는 라 코세가 살인자는 아니라는 확신을 갖고 그의 무죄를 증명하기 위해 사무실 직원들을

동원해 사건을 ̫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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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을 맡은 검사 포사이드는 라 코세가 유죄임을 확신하고 미키와 대결하지만 미키는 사건의 평결을 맡은 배심원의 마음을 바꾸는데 초점을 맞추고 사건을 따라가다가 이 사건이 10년 전 자신의 맡은 사건과 연결되어 있음을 알게된다.

피해자 지젤은 콜걸로 과거 자신과 우정을 나눌 정도의 친밀감을 나눴던 여자였고 마약 카르텔의 두목 모야를 잡아넣기 위한 마약단속반의 마르코와 협상하여 사건을 조작한 후 신분세탁을 해주었던 것이다.

당시에는 글로리아 였던 지젤은 마르코의 지시대로 침대밑에 권총을 미리 가져다놓고 모야를 마약뿐만 아니라 총기까지 소지한 죄를 뒤집어 씌워 무기징역을 살게 한 정보원이었던 것이다.

그런 글로리아가 하와이로 떠난 줄 알았는데 가까운 곳에서 신분을 숨긴 채 콜걸 생활을 하다가

살해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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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야가 갇혀있는 감방에 같이 있던 변호사가 조작된 사건에 대해 수임을 맡았고 변호사의 아들을

통해 다시 재심을 노리던 중 당시 정보원이었던 지젤을 법정에 불러내기 위해 소환장을 보냈고

그리고 며칠 뒤 살해되었다.

미키는 라 코세는 재수없이 범인으로 지목되었지만 사실은 10년 전 모야사건이 원인이라고

판단하고 조사하던 중 의문의 차량에 의해 교통사고를 당하고 운전기사 얼은 사망하고 만다.

미키가 점점 진실에 다가서자 범인들이 그를 살해하려한 것이다.

과연 범인은 누구일까.

사건을 조작하면서까지 실적을 올리려고 했던 마르코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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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는 범인을 향해 서서히 목을 조르고 막판 법정에서 멋지게 한 방을 먹인다.

그 장면에 도달하기까지 정말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서로에게 덫을 놓고 빠져나가려는 범인과 미키. 판사와 배심원의 심리까지 노리며 법정을

휘젓는 미키. 결국 최후의 한 방을 먹이는 장면에 이르러서야 독자들은 참았던 숨을 쉴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범죄의 판결에 결국 배심원단은 아무 역할이 없었다.

미키가 맡은 두 사건은 배심원단이 평결을 하기도 전에 기가막힌 반전으로 진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법정드라마같기도 하지만 미스터리한 사건을 ̫아가는 탐정의 모험담 같기도 하다.

제법 두툼한 두께의 책이지만 마지막까지 결말을 ̫아야 하는 스릴감때문에 전혀 지루할

틈이 없다. 방콕으로 지루한 요즘같은 시절에 딱 좋은 작품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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