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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의 방식 - 자본은 어떻게 당신을 지배해 왔는가? ㅣ Insight Series 1
유기선 지음 / 행복우물 / 2020년 1월
평점 :
절판
전세계에 빨간 비상등이 켜졌다. 코로나19바이러스가 사람의 생명뿐만 아니라 경제며
자본까지 집어삼키는 초유의 사건이 일어난 것이다.
인류의 역사속에 전쟁이나 질병으로 인해 위협이 되었던 적이 수없이 많았다.
하지만 이렇게 즉각적이고도 치명적인 결과는 거의 없었던 것 같다.
지구 반대편 나라가 이웃마을 가는 정도의 거리가 되다 보니 그곳에서 나비가 날개짓을
해도 폭풍처럼 되돌아오는 일들이 비일비재하지만 이렇게 핵폭탄같은 사건이라니.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물론 세계 유수의 주식시장들이 바닥을 치고 있고 하루에도 셀 수 없을만큼
많은 자본들이 사라지고 있다. 주식이나 자본같은 것들은 부자들이나 아는 단어라고 생각했었다.
그저 하루벌어 하루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에게 자본이나 경제같은 관념들은 사실 낯설다.
하지만 이런 소소한 삶을 사는 보통사람에게도 자본의 지배를 받으며 살고 있고 지금처럼 최악의
경제시장이 벌어지면 즉각적으로 다가온다.
자본=돈이 맞는가. 세계경제를 좌지우지하는 경제적 자산들은 화폐말고도 많다.
대체로 우리들은 돈이 자본이라고 생각하기는 하지만. 특히 나처럼 시장경제니 자본이니 하는
단어에 취약한 사람들에게는 그런 방식이 오히려 이해하기 쉬울지도 모른다.
어려서 아버지는 용돈을 그냥 주는 법이 없었다. 반드시 돈을 받기위해 뭔가를 해야했다.
청소를 하거나 아버지 구두를 닦거나 하다못해 마당이라도 쓸어야 했다.
돌이켜보면 이런 방식은 돈이나 노동의 소중함을 일깨우는데는 그만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저자의 말처럼 '돈'을 얻기 위해 진짜 목적을 잃는다면 삶의 소중함을 잃어버릴 것이다.
어쨌든 우리는 자본없는 세상에서는 살아갈 수 없게 진화되어왔다.
그렇다면 그런 자본에 의해 지배되는 삶을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이번 기회에 들여다보면 좋을 것 같다.
어차피 자본에 의해 좌우되는 삶을 살아야한다면 지배당하기 보다 지배하는 쪽에 서는 것이
이득이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막연하게 뉴스 경제면에서나 보던 경제이론이나 인물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그런 점에서 경제나 자본에 대한 이야기속에 깃든 저자의 철학도 상당히 마음에 든다.
우리는 우주가 수많은 별들로 이루어졌다는 사실도 모르고 지내는 것은 아닌지 하는 되돌아봄.
우리가 자본에 의해 지배되는 삶을 살아가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우리가 탄생시킨 인공지능이 우리를 지배하고 이 세상의 주인이 되는 세상이 오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
지구상의 부자중 상위 1%에 속하는 사람들은 자본에게 잠식당하지 않고 지배하는 법을 알았거나
우연히 쟁취하는 행운을 누렸을 것이다. 그런 확률에 대한 이야기부터 보호무역, 주식시장에 대한
47가지 이야기에서 몰랐던 지식들을 발견해낼 수 있다.
우연하게 읽게 된 이 책이 혹시 부자가 되기 위한 초석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