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바꾼 이야기의 순간 - 우리 삶 깊숙이 스며든 상식과 만나는 시간
이현민 지음 / 북스고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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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일요일이 되면 기다리는 프로그램이 있다. TV서프라이즈라는 프로인데 나 뿐만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프로그램이다. 아마도 세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신기한

일들을 바라보는 재미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난 이런 책들이 좋다. 인류의 역사에는 상식적인 일 말고도 아주 우연한 발견과

발명들이 너무도 많다. 결국 어떤 발견들은 인류의 역사자체를 바꿔놓기도 하고 구원이

되기도 하지만 끔찍한 결말을 낳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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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책을 내려면 아주 수많은 지적 호기심과 자료의 검색과 독서가 뒤따라야 했을 것이다.

요즘 대세라는 유튜브 '티슈박스' 채널을 운영하는 지식유투버로 직업마저 바꿨다는 저자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몰랐던 사실을 알아가는 재미외에도 그만의 표현방식에 폭소가 절로 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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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만만한 밥반찬이 없을 때 쉽게 등장하게 되는 '스팸'의 기원을 보면 고기를 처리하고 남은

부속물들을 다시 모아 만들었다는 설보다 이 스팸이 말 그대로 스팸폭격이 가해진 역사가 더

흥미롭다. 전쟁으로 인해 식량조달에 헌신하게 된 스팸이 당시에는 군대를 살리기도 했고

유럽의 많은 나라의 국민들에게 행복을 전달했다는 점이다. 물론 우리나라에도 상륙해서

미제아줌마들이나 남대문 미제시장에서 각광많았던 적이 있었다. 고기가 귀한 시대이니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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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플라스틱 공해의 주범이 되어 눈치를 받는 신세가 되긴 했지만 빨대의 발명은 수메르인들의 맥주먹기 였다니 놀랍다. 깔끔하고 시원한 맥주를 굳이 빨대로 먹을 이유가 있었을까.            

당시 수메르인들이 자리잡은 비옥한 땅에서 나는 밀과 보리가 맥주의 원료가 되었고 수메르인들의 귀신같은 촉으로 탄생한 맥주는 당시에 걸쭉한 건데기가 있는 상태였다는 것이다.            

그걸 먹으려니 빨대가 필요했다는 얘긴데 우리나라 막걸리처럼 걸러 먹었다면 빨대가 발견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런 점에서 빨대가 우리나라에서 발명될 기회를 놓친 것이 아닐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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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슨이 인류에게 끼친 영향이야 말할 필요도 없지만 다소 엉뚱하거나 소심했던 인물이라는

평가가 있다. 에디슨이 발명한 전기는 직류였지만 널리 전달하기가 불편했고 교류를 발명했던

테슬러의 전기싸움은 최초의 전기의자의 사형집행에서 결과를 확인하게 된다.

뭐든 최초는 부담스럽다. 그런 점에서 도끼로 아내를 살해하고 사형을 언도받았던 윌리엄 케믈러는 최초의 전기의자 사형수라는 역사에 길이남을 기록을 영광으로 생각할지 오명으로 생각할지 

궁금해진다. 그저 교수형을 당했더라면 오븐처럼 구워지는 8분이라는 시간이 고통스럽지

않았을텐데 포악스런 사형수에게 그만한 형벌은 제격이라고 해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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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폭탄 실험지였던 비키니섬에 얽힌 일화도 흥미롭다. 그 섬 이름을 딴 수영복이 나왔다는 사실외에도 우리가 그토록 좋아하는 스펀지의 무대가 비키니섬의 바닷속이라니 정말 놀랍지 않은가.            

미국은 이 비키니섬외에 네바다주에서도 핵실험을 했는데 당시에는 핵방사능에 대한 피해를 잘 알지 못했다고 한다. 그래서 방사능 낙진 실험을 할 때 용감하게 지원한 5명의 바보가 있었단다.            

지금 같으면 상상하지도 못했을 지원이었다. 5명 이외에도 그 실험을 촬여한 카메라맨 조지 요시타도 있었다는데 이 6명의 운명은 어떻게 되었을까. 책으로 확인해보시길....    

        

케첩의 원조는 중국이라거나 베트남 전쟁의 영웅은 순간접착제라는 이야기는 정말 생각지도

않은 역사다. 그리고 왜 한국 TV가 미국에서 더 싼지 너무 궁금했는데 그 의문이 풀렸다.

궁금하면 책을 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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