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해빙 - 부와 행운을 끌어당기는 힘
이서윤.홍주연 지음 / 수오서재 / 2020년 3월
평점 :
품절


'The having'을 번역한다면 '가지고 있는 것' 정도가 아닐까.

언뜻 흔해보이는 자기계발서처럼 보이는 이 책은 특이하게도 미국에서 먼저 출간되었다.

까다롭기로 유명한 미국의 출판에이전시에서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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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마치 소설을 읽는 것처럼 비현실적이고 몽환적이기까지 했다.

전세계의 부자들이 '구루'라고 칭할만큼 대단한 여성이 한국인이라는 것도 놀랍고 세계 여러나라의 멋진 곳을 돌며 '부자'가 되는 법을 전파하고 있다니, 내가 전혀 모를 일이 아니었는데.            

앞서 이미 그녀에 대한 책이 출간 되었다고 하는데 다독가인 내 손에 들어온 적도 없었다.

물론 온 세상의 책을 다 읽어볼 수는 없다. 하지만 이 정도의 캐리어를 가진 사람이라면 이름이라도 알았을 것이다. 이서윤! 개명전 이름은 이정일! 이름으로만 보면 남자라고 생각될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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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는 기자였다가 지금은 독립한 공동저자 홍주연은 우연한 기회에 이서윤을 만났고 그녀를 다시 만나기 위해 이탈리아로 프랑스로 여정을 떠난다.            

계기는 아버지의 죽음이었던 것같다. 평생 아끼는 법만 실천하다가 가난하게 떠난 불쌍한 아버지.

아버지처럼 살고 싶지 않았기에 노력했지만 역시 다른 사람과 그닥 다르지 않은 다람쥐 체바퀴같은 삶을 살다가 지쳐갈 무렵이었다.            

그래서 이서윤에게 '부자가 되는 법'을 전수 받으로 달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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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라고 다 같은 부자가 아니라고 한다. 그렇다면 진짜 부자란 누구인가.

흔히 조기를 걸어놓고 눈으로 먹었던 자린고비같은 부자는 가짜 부자라는 소리다.

돈의 액수만으로 진짜와 가까를 구별 지을 수 없단다. 적게 가져도 '가진 것을 즐기는 자'가 진짜

부자란다. 하긴 수백 억을 가진 사람이 수억을 가진 사람보다 행복할 확률은 분명 높지만 정의하긴 어렵다.

적게 가져도 있는 것을 즐기는 사람이 진짜 부자다.

그리고 그 진짜부자들은 돈을 더 많이 끌어들이는 방법을 안단다. 그래? 그렇다면 기어이 그 방법을 알아내야 한다. 가난은 불편하고 고단하니까 이왕이면 부자가 더 좋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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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책에서 가장 놀랍게 생각한 것은 이서윤이란 구루가 단순히 자기계발서에 등장하는 조언자를 넘어서 우주의 비밀까지 간직한 사람이었다는 것이다.            

어려서 할머니의 예언대로 세상을 구하는 구루가 될 운명을 지닌 그녀는 동서양의 학문을 섭렴하고 심지어 미래를 내다보는 능력까지 얻게 된다. 아마 이 부분은 타고난 것 같기는 하다.            

단순한 철학을 넘어서 예지능력까지 갖춘 전문가. 그녀가 이서윤이라는 것에 놀라게 된다.

그녀가 그동안 보여준 수많은 사례에서 그 증거들이 발견된다.

그저 사주풀이를 하는 명리학자도 아니고 그 이상 우주의 섭리를 깨우친 예언가에 그동안 자신이 경험치를 더한 능력자. 그녀는 자신있게 말한다. 자신을 만난다는 것은 이미 운명이 달라진 기회를 얻은 것이라고.            

그녀의 집앞에 서있는 수많은 사람들도 그녀를 만나길 갈망한단다.

이렇게 책으로 만난 것도 그녀의 말처럼 준비된 우연일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홍기자처럼 having이 얼마나 인생을 다르게 느낄 수 있는지 대입하게 된다.

마이너스 통장때문에 초조함으로 살아가는 아이에게 같은 현실이라도

질 수 있고 행운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믿어진다.

나 역시 홍기자처럼 having을 누리지 못했다. 늘 빠듯한 예산에 초조했다.

하지만 있는 것에 감사하고 조그맣게라도 누릴 수 있다면 난 충분히 더 행복해질 수 있고 그러다보면 기회가 오리라는 것을. 왜 이 책이 미국에서 먼저 선택받았는지 실감하는 순간이다.            

구루의 삶은 어쩌면 고독할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주어진 소명대로 살아야 하는 그녀의 간절한

메시지로 더 많은 사람들이 having하면서 행복해지기를 바란다.

흔한 자기계발서쯤으로 생각했다가 운명을 바꿀 수도 있는 책임을 알게된, 그래서 내게도 다시 기회가 올 수 있다는 확신이 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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