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세상을 균형 있게 보는 눈 - 시장경제를 알면 보이는 것들 아우름 43
김재수 지음 / 샘터사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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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는 나와 아주 밀접하게 닿은 학문이지만 나는 좀 어렵다고 생각한다.

사는 것 모두가 '경제원리'가 적용되기에 좀 알고 대처하고 세상을 바라보면 나은

삶을 살겠지만 왜 어렵다고만 생각했을까. 이 책을 읽다보니 그런 편견들이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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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잘 돌아가기 위해서는 많은 인재들이 필요하겠지만 풍요롭고 균형있는 삶을 위해서는

경제학자들이 필요하다는 생각도 든다. 경제학이 쉽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등을 돌린다면 균형은

여지없이 깨질 수 있다는 것에 살짝 겁이난다. 흔히 뉴스에 나오는 온갖 경제정책들이 우리 삶에

밀접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니 누군가는 분명 머리를 싸매고 사람들에게 좀 더 효율적인 정책이

될 수 있도록 고민하고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성공한 정책보다 실패한 정책이 많은 걸 보면

결코 쉬운 경제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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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자는 차가운 이성을 가진 사람이면 좋겠다. 아니 그래야만 정확한 결론을 돌출 할 것같다.

나처럼 연민이 많고 감정에 휘둘리는 근시안적인 사람은 결코 닿을 수 없는 거리다.

그저 눈에 보이는 것만 안다. 오바마의 새로운 정책들은-특히 건강보험같은- 국민들의 반대로

무산되었다. 어마어마한 예산이 들어가기 때문에 증세를 염려한 국민들의 반대가 심했다.

물론 나도 근시안적인 사람이라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저자의 말로는 당장은 큰 돈이 들어가는 그 사업이 먼 미래를 보면 결코 마이너스가 아니라고

한다. 바로 그 시각이 경제학자의 시각이다. 경제적 균형으로 바라본 미래는 이렇게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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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부들어 요동치는 부동산 경기를 잠재우기 위해 부동산 상한제가 시행되고 있다.

대출을 막고 다주택자들에게 무거운 세금을 매긴다. 그럼 당장 부동산 경기는 주춤한다.

하지만 '풍선효과'처럼 어딘가에 틈에서 다른 현상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그래서 경제정책이 어려운 모양이다. 무거운 월세를 내야하는 임대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마련된 월세 상한제가 어떤 부작용을 일으켰는지를 보니 근시안적인 정책이 어떤 결과를

낳는지 좀 무거워지는 느낌이다. 어찌보면 물 흐르는 대로 그냥 놔주는 것이 상책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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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놔두어도 부작용은 나타난다. 그렇다면 정부는 어느 정도로 개입해야 효율적인가.

참 쉽지 않은 주제다. 저울에 올린 계란에 균형을 맞춰 정책이라는 것을 대입하지 않는다면

저울은 기울어져 계란이 바닥으로 굴러떨어지는 것과 같다.

그럼에도 꾸준히 이 균형을 맞춰야만 우리네 삶이 잘 굴러갈 것이다. 그래서 정책자들의

결정이 중요해진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신문 경제면을 보는 시각이 달라질 것 같다. 뉴스에 등장하는 각종 정책도

한방향으로만 생각하지 않을 것 같다. 그게 바로 저자가 독자에게 원하는 균형감각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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