샐리의 비밀스러운 밤 브라운앤프렌즈 스토리북 2
김아로미 지음 / arte(아르테) / 2020년 2월
평점 :
절판


매일 밤 샐리는 잠들지 못한다. 그러다 보니 매일 아침 늦잠을 자고 친구들과의 약속도

지키지 못한다. 조금 일찍 잠이 들면 좋으련만 도대체 샐리는 왜 잠들지 못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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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리는 누구나 곁에 두고 싶어 하는 친구다. 배려심도 많고 요리를 많이 해서 친구들을

대접하고 싶어하는 정많은 친구다. 친구들은 떠지지 않는 눈을 억지로 떠서 직장을

나가야 하지만 샐리는 직장에도 다니지 않는다. 그야말로 백수다.

그런데 친구들을 위한 음식을 만들고 선물을 사고 도대체 돈이 어디서 나오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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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샐리는 너무 열심히 일하지 않고 적당히 삐딱하게 때로는 포기하고 애써 견디지 않고

사는 것이 모토다. 하지만 정작 마음 먹으면 못하는 것이 없다. 심지어 하고 싶은 일들도

많다. 서퍼가 되고 싶기도 하고 정크 아티스트, 혹은 연금술사도 되고 싶다.

흠 꿈이 많은 건 좋은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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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는 마음이 얼마나 행복한지를 샐리는 안다. 샐리는 사실 매일 밤 글을 쓰는 작가다.

우연히 시작한 글쓰기가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작가가 되었지만 친구들은

샐리가 인기작가라는 걸 전혀 모른다. 그저 곁에 두고 싶은 귀한 친구라는 것만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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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은 샐리가 걱정거리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샐리도 종종 기쁘고 슬펐다.

참을 수 없이 분노가 끓어 오를 때도 있었다. 하지만 곁에 친구들이 있었기에 견디는 것 뿐이다.

친구들 역시 고달픈 직장생활을 하고 때로는 삶의 저주에 걸려 허우적 거리지만 샐리 덕분에

헤쳐나갈 수 있었다. 샐리와 친구들은 삶의 공동체인 것이다.

자 샐리에게 고민을 말해보세요.

짜장면과 짬뽕중에 뭘 고를지 고민이라구요? 그럼 이렇게 말하면 됩니다. "한 입만~".

상사에게 예쁨 받고 싶다고요? 상사가 되세요.

참 유쾌한 해법이 아닐 수 없다. 모두에게 사랑받는 샐리가 있어 친구도 독자도 행복해진다.

샐리의 글을 사랑하는 독자들에게는 날벼락이겠지만 은둔의 인기작가는 은퇴를 하겠단다.

하지만 샐리의 행복바이러스 전파는 계속될 것임을 믿는다. 헬로 샐리! 그래줄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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