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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하지만 뻔하지 않은 과학 지식 101 - 왜 그런지 한 번쯤 궁금했던 것들이 사실은 과학이었다
조엘 레비 지음, 고호관 옮김 / 동아엠앤비 / 2020년 1월
평점 :
막연하게 알고 있었던 지식들이 어떤 것은 잘못 알고 있었고 어떤 것은 뻔하다고
생각했는데 뻔하지 않은 진실이 숨어있었다.

사실 과학은 재미없는 학문이라고 생각했다. 학교 다닐 때에도 과학점수가 가장 좋지 않았다.
어렵고 재미없고 성적 내기도 어려운 학문. 하지만 우리 삶속에 널려있는게 또 과학이다.
그러니 어렵다고 모른 척하고 지내기도 쉽지 않다. 이번 기회에 도대체 내가 모르는 뻔하지
않는 과학이야기는 무엇이었는지 확인이 필요했다.

쉽고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주제도 있었지만 우주의 비밀같은 어려운 문제도 있었다.읽다보면 어떤 것은 이해하기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대체로 아주 재미있는 주제였다.

모기 많은 섬에 살다보니 모기라면 아주 질색이다. 특히 섬의 모기는 지독하기 이를데 없다.그런데 어려서 다섯 남매중에 유독 둘째 동생이 모기에 더 물렸던 것 같다. 피가 달아서
그렇다고들 했다. 정말 맞는 말일까? 모기는 이산화탄소를 좋아한단다. 그러니 이산화탄소를
더 많이 내뿜는 사람을 좋아하고 -그러니 아이들보다 어른이 더 잘 물린단다-
임산부나 비만한 사람,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에게 더 몰린단다. 흠 살을 빼야겠구먼.

신종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전세계가 난리이다 보니 백신에 대한 궁금증도 생겼다.
누군가는 제약회사의 음모론을 제기하기도 하고 실제 그런 일들이 있었다고 증명되기도 했다.
또 누군가는 지구의 멸망이 외계인의 침략이나 지구온난화가 아니라 균의 도전이라고 했던가.
눈에 보이지도 않는 균들로 인해 인류가 멸망한다는 가설도 완전 허구는 아닌 것 같아 불안하다.
새로운 변종 바이러스들이 연이어 인간을 위협한다. 이번 바이러스 전쟁도 이겨내긴 할 것이다.
그리고 사스나 메르스나 코로나같은 변종바이러스들을 극복할 백신은 개발 가능할 것인가.
그동안 인류가 꾸준하게 박멸해왔던 수많은 질병들을 보면서 희망을 가져본다.

애완동물이 주인의 생각이나 의도를 읽을 수 있다에 한 표!
심지어 서로 대화하지 못하는 식물도 교감을 한다는데 눈빛을 보고 냄새를 맡을 줄 아는 동물들이야
당연히 상대방의 감정을 이해할 수 있다고 믿는다.
우리집 반려견 토리도 내가 슬픈지 아픈지를 안다. 옷차림에 따라 텃밭에 가는지 시내로 외출하는지도 안다. 오죽하면 사람보다 낫다는 말도 있다. 왜 요즘같은 각박한 시대에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늘어나는지를 보면 이 가설이 더 힘을 얻는다.
흔히 영화에서 보면 휘발유에 성냥불을 던지면 팡하고 불이 붙는 장면이 나온다.
실제로 불을 붙을 확률은 낮단다. 성냥불의 온도로 휘발유의 발화점을 이길 수는 없다는데
그렇다고 안심은 금물! 절대 실험하지 말라는 경고도 곁들여있다.
지구상에 일어나는 모든 현상들에 대한 궁금증들중 101가지의 호기심을 채울 수 있었다.
어떤 것은 너무 어려워서 완전하지는 않았지만. 개봉해버린 샴페인을 그나마 조금이라도
탄산을 유지시키려면 저온에서 보관하면 하루 정도는 괜찮다고 한다. 맥주도 그렇겠지?
그래도 김빠진 샴페인이나 맥주는 포기하련다.
뻔하게 넘어갈 뻔한 무식의 경지를 재미있게 넘길 수 있어서 실속있던 시간들이었다.
특히 이 저자 시나리오를 써도 좋을만큼 아주 드라마틱한 연출력이 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