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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시 4 : 집 나가기 ㅣ 이야기 파이 시리즈
마르그리트 아부에 지음, 마티외 사팽 그림, 이희정 옮김 / 샘터사 / 2020년 1월
평점 :
4편-집 나가기 편을 보다보니 내가 아장아장 걸을 무렵 엄마랑 주변의 아줌마들이
'넌 다리 밑에서 주워왔다'고 하면서 친엄마가 따로 있다고 놀렸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어린 아이에게 베개를 보자기로 싸서 등에 메줬다고 하네요.
그랬더니 그 어린 아이가 엄마 찾아간다고 대문밖을 나가더라지 뭐에요.
그 때서야 놀란 엄마가 다시는 놀리지 않았다고 하시면서 지금도 웃으시며 얘기하곤
하는데 난 기억에 없지만 순진한 아이가 친엄마를 찾겠다고 나서는 장면이 상상이 되어
저도 웃음이 나긴 합니다.
아키시는 아무래도 자기가 주워온 아이라는 생각을 했던 모양이에요.
친엄마를 찾겠다고 여기저기 물으면서 다니는 장면을 보니 왜 그런 생각을 하는지
이해가 잘 안되지만 아마도 오빠랑 언니가 자신과 닮지 않았다는 이유가 큰 것 같네요.
그리고 이제 아키시는 작은 할아버지가 살고 있는 프랑스 파리로 떠날 모양이에요.
확실히 더 좋은 환경이긴 하겠지만 친구들과 헤어진다고 생각하니 저도 마음이 아프네요.
그런데 아키시가 파리로 간다고 하니 친구들은 다들 서운해하는데 까칠이 선생도 이웃
아줌마들도 모두 기대가 큰 걸 보면 코트디 부아르 사람들은 프랑스를 몹시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아키시만 파리로 가는 걸 싫어해서 어떡하든 가지 않거나 같이 가기로 한
오빠 대신 부부를 데리고 가고 싶어하네요.
친엄마가 아니라고 생각했던 엄마가 사실은 친엄마 였다는 걸 알게되어 정말 다행이에요.
엄마 어릴 적 사진을 보니 자신과 똑같이 닮았지 뭐에요. 빼박 아키시는 친엄마의 딸이었어요.
ㅎㅎ 그리고 아키시의 가출에 동행한 친구들이 배고프고 목마르고 가출이 쉽지 않음을 알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장면은 배꼽을 잡고 웃게 되는데요. 가출은 내일 계속하기로 하자는
아키시는 역시 명물입니다.
이 만화의 무대가 되는 코트디부아르란 나라는 어디에 있는 나라인지 저도 이번에 알게 되었네요. 분명 아프리카 어디쯤이긴 한데요.
지도를 보니 가나와 기니 사이에 있는 나라였네요. 작은 할아버지가 프랑스에 살게 된 것도
오랫동안 프랑스의 식민지였던 이유도 있는 것 같아요. 공용어도 프랑스어인걸 보면 아프리카에
있지만 프랑스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는 나라인 것 같습니다.
이제 다음편에는 어쩌면 우리는 프랑스에 건너간 아키시를 만나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아키시 아프리카 무대는 너무 좁았던 것일지도 몰라. 프랑스를 들었다놨다 해보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