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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오세요, 멍냥 동물병원입니다 - 강아지 고양이와 함께한 매일매일 다른 날
도미타 키비 지음, 현승희 옮김 / 로그인 / 2020년 1월
평점 :
이제 4가구중 한 집에서 반려동물을 키운다고 할만큼 반려동물이 가족으로 인정받는 시대가 되었다.
작정하고 그리 된 것은 아니지만 얼떨결에 반려견 두 마리를 키우게 된 나 역시 이제 다른 집 강아지도 다 예뻐보일만큼 반려동물을 사랑하게 되었다. 너무 예쁘고 사랑스럽지만 불편한 점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외출이나 여행이 가장 힘들다. 그냥 집에 두고 나갈 수가 없어 케이지에 넣어 데리고 다니고는 있는데 녀석이나 우리나 불편한 점이 한 둘이 아니다. 그렇다고 매번 동물호텔에 맡길 형편도 안되고.
그럼에도 우리 가족으로 온 녀석을 함부로 대할 수는 없어 가능한 세심하게 돌보려고 한다.
작년부터인가 우리나라에서도 반려동물 등록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취지는 버려지는 반려동물을 보호하고 반려인들에게 책임감을 주기 위해서라고 하는데 최근에 다시 반려동물 보유세(?)는 황당한 세를 만든다고
해서 어이가 없었다. 버려지는 반려동물을 위해 쓰기 위한 세원이 된다고 하는데 취지는 이해할 여지가 있지만 마치 공산국가같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반려동물을 키우려면 세금을 내야한다고?
암튼 문제는 반려동물을 버리는 사람들이다. 귀한 생명을 함부로 하는 사람들 때문에 동물들은 물론 책임감 있는 사람들도 피해를 입게 생겼다.
위의 그림처럼 길냥이에게 먹이를 주는 것은 좋지만 중성화수술도 하지 않는 동물들이 계속 새끼를 번식하게 해서 더 많은 길냥이들을 양산시키는 사람들이 과연 그게 사랑인지 묻고 싶어진다.
어릴 적부터 동물을 사랑했던 도미타는 동물전문학교를 졸업하고 동물병원에 취업한다.
처음에는 일도 낯설고 사나운 동물이 무서워 힘든 적도 많았지만 차츰 병원일에 적응하고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들이 신선했다. 아 그저 아픈 동물을 치료하는 곳이 병원인줄만 알았는데 말이다.
의외로 병원에 버려지는 동물들도 많고 그러다보니 새로운 가족을 찾아주거나 맡아줘야 하는 상황들은 난감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우리 딸아이가 키우는 강아지도 반려동물등록을 했는데 마이크로칩은 조심스러워서 그냥 목걸이를 해줬다고 한다. 마이크로 칩을 한 동물들이 갑자기 죽었다고 하는 사람도 있긴하다. 완전히 검증된 방법인지 조금 불안하긴하다. 칩을 심기 불안하다면 적어도 정보를 적은 목걸이라도 해줘야겠다는 생각이다.
버려진 개인줄 알았다가 칩을 발견하여 주인을 찾은 경우도 있다고 하니 말이다.
동물병원에 근무하는 의사나 간호사들은 일단 사랑이 없으면 절대 이 일들을 할 수없을 것 같다.
동물들도 자신을 돌보는 사람들의 심리를 기가 막히게 안다. 그러니 그저 사랑없이 대충 자신을
돌보는 사람에게 애정을 가질 수 없을 것이다. 강아지를 좋아하는 딸은 도미타같은 일을 하고 싶어했다.
동물병원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들과 처치과정들이 소상하게 나와있어 큰 도움이 될 것같다.
그리고 우리 댕댕이를 돌보는데도 큰 도움이 된 책이다.
책임질 수 없다면 아예 집에 들이지 말고 가족으로 받아들였다면 큰까지 사랑으로 키워야한다.
그 사랑이 나를 얼마나 겸손하게 하는지 겪은 나는 동물들을 돌보는 멍냥동물병원의 사람들조차
사랑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