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쨌거나, 청춘 3
이보람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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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무지 킥킥거렸고 두어번 눈시울이 시큰했다.

어쨌거나 지금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들이 너무나 공감스러웠고 사랑이야기에

조금쯤은 달콤했고 부러웠고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에 힘을 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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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3편이라니 앞서 두 편이 이미 나왔다는 얘긴데 두 권 모두 챙겨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냥 꾸밈이 없이 솔직한 일상들이 부담없었고 각계 각층의 사람들의 사는 모습이 올망졸망

다가와서 내 얘기같기도 내 딸아이 얘기같기고 해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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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인공 차현정과 김대리가 이렇게 만났었구나. 참 철없는 시절에 까닭없이 남들을

괴롭히는 얘들이 있다. 후일 얼마나 큰 후회가 남는지는 제법 인기를 끌던 연예인들이 과거

일진회였다거나 누군가를 괴롭히는 학생이라고 밝혀져 어느 날 무대에서 사라지는 일들이

증명하고 있다. 그런 폭로가 없더라고 자신의 마음 어느 한 곳에서는 자신이 꽂은 비수를

여지껏 부여잡고 사는 누군가가 있다는 사실을 잊지 못하고 있지 않을까.

웬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고 여고시절 자신을 괴롭혔던 아이를 면접장에서 만나다니..

박차장이 아무리 공과 사를 구분못했다고 야단쳐도 나는 김대리를 응원한다. 나같으면

면접장에서 끌고 나가 흠씬 두들겨 패줬을지도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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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속에서 만났서 내 편이었던 친구는 평생친구가 된다.

그리고 그렇게 서로에게 기대어 함께 길을 가는 현정과 대리가 느끼는 고민은 지금 내 딸아이가

느끼는 고민과 같아서 마음이 쓰리다.

결혼, 물론 쉽지 않은 일이지만 요즘 아이들은 결혼하고 아이낳고 그저 평범하게 사는 일조차

버거워한다. 누구 책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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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전 남편을 먼저 하늘로 보내고 현정을 키운 정명순여사는 나와 나이가 같다.

새로운 사랑을 만나 조금쯤 행복해도 좋지 않은가 싶은데 눈치가 보이나보다

여전히 시집살이를 시키려는 고모년이 문제다. 하지만 늦게라도 정신차리고

그동안 이 눈치 저 눈치 보며 자신의 삶을 살지 못한 것을 깨닫고 새로운 사랑을

선택하는 장면에서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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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야지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다행이다. 니들만 청춘이냐. 나도, 정명순여사도 청춘이다.

그래서 이 웹툰이 좋다. 모든 청춘들의 이야기가 담겨서.

토닥토닥 사랑싸움하는 것도 귀엽다. 얼른 이 책을 딸아이에게 보여주고 싶다.

다들 너와 같이 힘든 시간들을 견디더라고..그러니 힘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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