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끝에 알게 된 것들
우키야 후미 지음, 사모 그림, 정혜주 옮김 / 엔트리(메가스터디북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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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란 단어는 조선시대에는 존재하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사랑'이란 단어으로 표현하려하는 인간의 감정은 어디에나 누구에게나

존재한다. 물론 사이코패스같은 인간이라면 예외겠지만.

인류의 역사에서 '사랑'을 빼면 무엇이 남을까. 이 대단한 문명과 문화는 거의

'사랑'에서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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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는 전쟁과 반목과 발전과 공존을 반복하면서 여기까지 왔다. 그중에 인류가 가장 가치있게

누렸던 문명, 문화의 소재는 모두 '사랑'에서 기인되었다. 하지만 그 '사랑'으로 인해 불행한

사람도 많다. '사랑'이 모든 것을 완성하는 것 같지만 '이별'이라는 단어가 늘 따라붙는다.

인간의 뇌는 우수하지만 아픈 기억같은 것은 빨리빨리 지워버리는 능력이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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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에세이, 혹은 시집이라고 해야할까? 이 책에는 무수한 사랑과 이별과 아픔과 기억들이 들어있다.

첫사랑을 느끼고 그 사랑과 완전하게 결합하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가.

늘 달콤한 사랑을 꿈꾸지만 역시 인간은 싫증도 빨리온다. 이별의 원인이 어찌되었든 대개의 사람들은 아픈 이별을 맛보게 된다. 그 후 세상의 모든 이별의 문구가 노래가 다 내것처럼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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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사랑'보다 '본능'에 더 충실한 존재가 아닐까. 여자는 남자가 전부이길 바라지만 대개의

남자들은 그런 여자들에게 금방 싫증을 낸다. 그리고 우물쭈물 하다가 떠나버린다.

누가 이별의 원인을 제공했든 남겨진 사람은 '고통'에 시달리고 스스로 시인이 되거나 폐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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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떠나버린 혹은 식어버린 사랑을 쫓아 무수한 기다림과 고통을 맛보았다.

생각해보면 그 시간들이 아프고 어리석었다고 느끼지만 그래도 그게 나였고 어쩌면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다짐해도 또 같은 어리석음을 범할지도 모른다.

그게 인간이다. 아픈 기억을 잊고 발전해야하는데 고통에 허우적거리는 나약함.

그 모든 감정들이 담긴책이다.

그리고 외친다. '이제 더 이상 두려움 없는 사랑을 위하여'

다짐하지만 또다시 겪을지도 모를 '사랑의 아픔'에 대해 예방주사를 맞아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그렇다고 아예 '사랑'에 빠지는 것조차 거부할 필요는 없다.

헌 사랑이 간다면 새로운 사랑도 온다. 그게 인생이다. 그러니 쫄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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