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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밀침침신여상 1
전선 지음, 이경민 옮김 / 마시멜로 / 2019년 12월
평점 :
'향밀침침신여상'제목이 참 낯설다. '달콤한 향기는 여울지고 사랑은 재로 남아 흩어지네'라는 뜻이란다.
중화TV에서 방영된 드라마의 원작인데 읽다보니 동양판 그리스로마신화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주 오래전 화신(花神) 재분은 수신(水神)과 연인이었다. 하지만 신중의 신, 말하자면 제우스같은 천제 역시 재분을 사랑하고 있었다. 하지만 천제는 이미 결혼을 했고 천후는 질투의 화신이기도 했다.
결국 천후의 사주로 재분은 큰 상처를 입고 딸인 금멱을 낳고 죽게된다.
재분은 죽기전 자신과 같은 불행을 겪지 않게 하려고 금멱에게 사랑을 느끼지 못하게 하는 약을 먹이고 수경속에 만년 동안 가두게 하고 신분을 숨긴 채 포도정령으로 살게합니다.
후에 천계에서는 꽃이 피지 않았고 꽃의 신선인 24방주는 금멱을 수경속에 가두고 보호하게 된다.
하지만 어느 날 수경안에 떨어진 까마귀 한 마리를 구하게 되고 그 까마귀를 따라 수경 밖으로 나오게 된다. 사실 그 까마귀는 천제의 둘째 아들이며 후계자인 봉황 욱봉이었다.
천계에서 가장 잘생긴 미남으로 까칠하기로 소문난 욱봉, 금멱을 곁에다 두고 부려먹기까지 한다.
그러다가 서서히 금멱에게 사랑을 느끼게 되지만 오히려 독설을 내 뱉으며 냉정하게 대한다.
천제에게는 천후사이에서 난 욱봉전에 비천한 여인에게서 태어난 큰 아들 윤옥이 있다. 그는 밤을 지키는 야신(夜神)으로 진신은 백룡으로 온화하고 고요한 성품을 지녔다. 우연히 윤옥이 살고 있는 궁을 찾게된 금멱을 보고 그녀를 사랑하게 된다. 욱봉과 윤옥 형제 모두 금멱을 마음에 두게 된 것이다.
하지만 친엄마인 재분이 먹인 운단때문에 '사랑'이란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금멱은 욱봉은
까칠한 왕자로 윤옥은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천제의 동생인 월하노인은 금멱과 욱봉에게 홍실을 묶어 인연을 엮어주려고 하지만 금멱의 출생이 걸림돌이 된다.
욱봉은 우연히 금멱이 화신 재분의 딸임을 알게되고 금멱이 자신의 아버지와 재분사이에서 태어난 딸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금멱이 수신의 딸임을 밝혀지자 오래전 수신의 딸이 태어나면 윤옥과 혼인을 하기로 맺었던
정혼자가 바로 금멱이었다. 윤옥은 너무 행복해하며 수신과 금멱에게 청혼을 한다.
이를 알게 된 욱봉은 대노하고 금멱을 자신의 여자로 만들어버린다.
하지만 금멱은 남녀가 하나가 되는 것이 그저 '몸을 섞는 수련'이라고만 생각하는 순수한 처녀였다.
윤옥과 혼인하기로 날까지 잡은 금멱이 욱봉의 욕망으로 앞날이 걱정되는데...
하필 재분의 딸임이 밝혀지자 다시 눈이 뒤집힌 천후는 금멱을 꼬여내서 죽이려 한다.
아~ 과연 금멱의 운명은 어찌 되려나....2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