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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표 초등영어 파닉스 + 알파벳 순서 따라쓰기 - 60단어로 영어 발음기호 읽는 법
Mike Hwang 지음 / 마이클리시(Miklish) / 2019년 3월
평점 :
이 책을 가만히 살펴보다가 문득 중학교때 영어시간이 떠올랐다.
영어에 자신이 없던 나는 영어선생님이 불러 일으켜 어느 문장을 읽어보라고 했을 때
몸이 얼어붙는 것 같았다. 더듬더듬 문장을 읽어내려가던 중에 아마 'read'였던가.
리드였는지 레드였는지를 잘못 읽었던 것 같다. 선생님이 조용히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아 주셨는데 반 친구들 앞에서 망신을 당한 기억은 지금까지도 선명하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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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나는 영어를 읽을라치면 더듬더듬 자신이 없었던 것 같다.
그래도 이런 내가 미국에 가서 공부를 하고 돌아왔다니 정말 놀랍지 않은가.
영어를 잘 하려면 먼저 귀가 트여야 한다고 들었다.
그러나 처음 미국땅을 밟았을 때 겨우 들렸던 것은 'Yes'나 'No' 정도였던 것 같다.
미국내에서도 지방마다 발음이 달라서 알아듣기 힘들다고 하는데 아마 우리나라의
사투리정도의 느낌이 아닌가싶다.
영어가 잘 들리지 않으니 수업을 따라갈 수가 없어서 매일 TV를 켜고 뉴스나 드라마를 보곤했다.
지금은 그 차이를 알지만 'Light'와 'Right'는 정말 헷갈리기 쉬운 단어다.
'Light'는 '을'로 시작해서 'ㄹ'을 '라̞'으로 소리내야 한다는 것을 지금은 확실히 기억하고 있다.
정말 쉬운 단어임에도 사소한 소리의 차이가 엄청난 오류를 범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각 알파벳에 어울리는 한글소리를 찾는 것은 아이들도 어렵지 않을 것 같다.
그러면서 느끼는건 우리 한글이 얼마나 잘 만들어진 문자인지 다시금 깨닫게 된다는 것이다.
사실 영어를 말할 때 가까운 이웃나라사람들의 경우를 보면 일본이 가장 발음이 좋지 않고
중국이 우리나라보다 아주 좋았던 것 같다. 일본어의 중국어의 특징이 발음을 좋게 하기도
하고 듣기 어렵게 하는 것 같다. 그런점에서 우리나라는 조금만 연습하면 영어를 아주
유연하게 말할 수 있다고 자부한다.
약한 'e'가 '에'와 '어'로 나누어지는 이치와 더 약해지면 '으'로 소리난다는 것에 주의해야겠다.
every나 person은 '으'로 발음해야한다.
아 이건 좀 살짝 어려운 듯.
'a'는 '에'일까 '애'일까. 물론 뒷편에 정답이 있다. 아이들과 공부하기 전에 먼저 정답부터
맞춰봐야겠다. 잘못하면 망신이다. 에구 부모노릇 쉽지 않아.
일단 이 책에 있는 60단어정도면 웬만한 영어발음기호는 습득이 가능하단다.
'candle'을 'candy'로 읽었다가 맺힌 한을 10년의 노력으로 풀어냈다는 저자의 말이
너무 재미있다. 하긴 나도 '리드'와 '레드'와 맺힌 한까지는 아니어도 트라우마가 있으니
동변상련이다. 내 혀부터 나긋나긋 풀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