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형에 이르는 병
구시키 리우 지음, 현정수 옮김 / 에이치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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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살인마들은 거의 사이코패스라고 생각한다. 사이코패스란 상대의 감정이 전혀 이입되지

않는 무감정의 특징을 지니고 있고 아주 성공한 사업가들중에도 사이코패스가 있다.

그 성향이 어떻게 발현되느냐에 따라 연쇄살인범이 되기도 하고 성공한 사람이 되기도 하는

모양이다. 9건의 살인을 저지른 하이무라는 전형적인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이다.

맛좋기로 유명한 동네 빵집의 주인으로 고객이나 동네 사람들로부터 신임을 얻은 사내였다.

마흔 둘의 잘생긴 남자. 살인이 이어지던 중 실수로 놓쳐버린 아이의 신고로 그의 범죄가

드러나기 시작했고 결국 구치소에서 사형을 기다리는 신세가 된다.

 

 

 

 

그런 하이무라에게서 편지를 받게 되는 대학생 마사야.

어려서는 신동 소리를 들을 정도로 우등생이었지만 어찌된 이유인지 고등학교 이후 급격하게

성적이 떨어지면서 자퇴까지 이르게 되었고 후에 검정고시를 통해 그저 그런 대학교에 입학한다.

어느 순간부터 자신감도 없고 사는 일도 미지근했던 마사야는 하이무라의 편지를 받고 구치소로

면회를 간다. 그리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덫에 걸려들고 만다.

 

 

 

어려서부터 하이무라의 빵집에 드나들었던 마사야에게 하이무라는 그저 빵집 아저씨일 뿐이었다.

잘생기고 친절했던 기억이 있지만 그가 후에 연쇄살인마로 체포되어 구치소에 있다는 것을

알았을 뿐인데 왜 마사야에게 편지를 보낸 것일까.

하이무라는 8건의 살인은 자신이 했지만 마지막 살인은 자신이 한 짓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마사야에게 그 사건을 쫓아달라고 부탁한다.

 

 

 

 

사실 마사야는 하이무라의 부탁을 들어줄 이유가 없었다. 하지만 자신도 모르게 그 사건을

추적하게 되고 하이무라의 불행했던 어린시절의 이야기와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수집하게 된다.

모두 그가 연쇄살인마라는 것을 알면서도 왠지 그를 이해하고 도와주려 한다는 이상한 느낌을

받는다. 결국 자신도 그의 부탁으로 사건을 쫓는 것이 아닌가. 하이무라에게 어떤 끌림이 있는걸까.

 

마사야는 하이무라의 부탁에 따라 사건을 쫓으면서 연쇄살인마들의 기록들을 모으게 되고

하이무라가 마지막에 입양된 곳에서 찍은 사진에서 자신의 어머니 모습을 보게된다.

과연 마사야의 어머니와 하이무라는 어떤 관계일까.

 

마사야의 여정을 따라가면서 반전의 반전의 드라마같은 장면과 만나게 된다.

그리고 지능적인 범인에 의해 동화되어가는 인간의 모습이 극명하게 드러나게 된다.

과연 마사야는 하이무라가 죽이지 않았다는 마지막 살인의 범인을 찾아내게 될까.

작가는 지능적인 연쇄살인마가 어떤 모습인지 리얼하게 그리고 있다.

어쩌면 살의를 느끼고 살인을 하는 것도 병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 화성연쇄살인마의 이춘재를 보면서도 같은 생각을 지울 수 없었던 소설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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