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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리더의 7가지 비밀 - 청소년 기업가 정신 키우는 하브루타 습관
박미정.변선우 지음 / 미다스북스 / 2019년 10월
평점 :
어려서 아주 재미있게 읽었던 책중에 '탈무드'가 있었다.
유대인의 정신적인 지주라고 할만큼 오래된 경전과 비슷한 책이었는데 어린 나한테도
동화같이 읽힐만큼 재미있고 교훈적이 내용이 많았다.
오랜기간 타향을 떠돌던 유대인들은 세상 곳곳에 흩어져 살면서 경제적으로 성공을 한
경우가 많다. 정치적으로도 리더인 경우가 많다.
과연 그 유대인들의 성공을 이끈 힘은 무엇일지 이 책을 통해 배우게 된다.
저자는 창업교육과 창업멘토링 전문가이다. 그녀가 말하는 유대인의 교육 '하브루타'는
무엇인가.
유대인들의 독특한 교육방법인 나이, 계급, 성별에 상관없이 두 명씩 짝을 지어 서로
논쟁을 통해 진리를 찾아가는 것을 뜻한다.
저자는 이 교육법을 스스로 실천하면서 이 교육법이 얼마나 큰힘을 가졌는지를 보여준다.
오랜 타향살이와 전쟁의 학살을 이기고 세계속에 우뚝 선 유대인들의 그 특별한 교육 '하브루타'는 자기주도적 창의성을 개발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었다.
사실 요즘의 젊은 부모들은 아이들을 너무 과보호하면서 키우는 것이 아닌가 우려스럽다.
겨우 하나나 둘 정도의 자식을 가지는 요즘 세태에서는 자식이 더 소중하게 다가오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이 과사랑이 문제다. 식당에서건 공공장소에서 타인을 배려하지 않고 떠드는 아이도
너무 많다. 그런데 그런 아이를 혼내기는 커녕 귀한 자식을 왜 혼내냐고 따지는 부모가 훨씬 많다.
그저 공부만 잘하라고 다그치면서 아이를 치마폭에서만 키우면 그 아이는 자라서 어떤 삶을 살게 될까.
심히 염려스럽다. 저자는 자신의 아들 선우를 통해 실제적으로 하브루타의 모습을 보여준다.
호기심 많은 아이를 혼내지 않고 전자제품을 뜯어보게 한다든지 아픈 아이를 혼자 병원에 보낸다든지
하면서 아이가 홀로 서는 법을 가르쳤다. 참 기특한 엄마가 아닌가.
이런 엄마에게 크는 아이는 분명 세찬 세상을 아주 당당하게 살아갈 것만 같다.
아이를 물가에 데려갈 수는 있어도 물을 먹는 것은 아이 자신이라고 하지만 이 교육법은
아이 스스로 물가에 가는 것까지 해내도록 하고 있다. 참 대단한 교육법이 아닐 수 없다.
물론 잔소리가 익숙한 부모에게 이 교육은 쉽지 않은 방법이 될지도 모른다.
스스로가 교육되지 않는다면 말이다.
지켜보고 대화하고 스스로 하게 하는 힘. 그게 미래 리더의 비밀이었다.
이렇게 교육받고 자란 아이가 세상의 중심에 서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공부만 잘하고 다른 것은 젬병인 아이들이 천지인 세상에서 정말 쓸모있고 지혜로운
교육인 아닌가. 나야 이미 아이들이 다 자라서 손주에게나 적용할 교육법이긴 하지만
아이들은 물론 부모에게도 정말 필요한 교육법이란 생각이다.
손을 잡아주기는 하지만 끌고 가지는 않는 진정한 인생의 등대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