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물에게 어울려 사는 법을 배운다 - 보이지 않는 것들의 보이는 매력 아우름 40
김응빈 지음 / 샘터사 / 2019년 10월
평점 :
품절


 

수많은 지구 멸망 예언중에는 세균이 등장한다. 저 멈리 우주에서 날아온 별도 아니고

전쟁도 아니고 눈에 보이지도 않는 세균말이다. 참 어이없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인간은

세균보다 절대 우월하지 않다. 다만 몇 몇 유익균 덕분에 지금의 풍요를 누려왔다는 사실을

인간은 잘 알지 못한다.

 

 

세균이라함은 대체로 미생물의 한 종류인데 이 미생물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을 인간은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것 같다. 나도 마찬가지다.

그저 세균은 병을 옮기는 원흉정도로만 알고 있는데 이 편견이 미생물 전체를 폄하시키는

것이 아닐까.

저자는 미생물학으로 석사, 박사학위를 받은 미생물학자로서 이런 편견이 몹시 불편했던 것

같다. 이 책을 덮을 때 쯤이면 이런 편견이 없어질 것이라고 자신한다.

 

 

 

 

사실 미생물이 없다면 저자의 말처럼 우린 지금 쓰레기더미에서 허우적거리고 살았을지 모른다.

아니 살아 있지 못했을 것이다. 아마 극소수의 특이한 체질을 가진 사람만이 겨우 살아 남았을지도.

그런면에서 미생물은 지구에 인류가 살게 되면서 늘 함께 우리곁에서 평형을 이루게 해주었던

소중한 존재라고 생각한다.

 

 

  

불과 150여 년전까지도 인간은 미생물에 대해 많이 무지했었다. 몇 몇 위대한 과학자들이

미생물을 발견함으로써 인류의 삶은 달라졌다. 수많은 발견과 우연의 기회들이 인류를

구원한 셈이다. 플레밍이 푸른곰팡이에서 페니실린을 발견하는 대목에서 저자는 플레밍의

위대함을 기회를 놓치지 않는 눈썰미라고 했다. 사실 그 전에도 곰팡이는 있어왔었고 다만

그 흔한 곰팡이에서 인류를 구할 기적을 발견한 것은 플레밍의 능력이었다.

다만 플레밍의 경고처럼 앞으로 인류가 페니실린의 내성을 간과하는 일이 없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눈에 보이는 것만 존재하는 것으로 간주하는 인간의 단편성은 이제 미생물의 활약앞에서 무너져야 한다. '미생물은 박멸의 대상이 아니라 함께해야만 하는 동반자라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앞으로 이 미생물이 어떤 활약을 할지 궁금하다. 어쩌면 인간의 무지나 거만함때문에 적으로

돌변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이미 슈퍼박테리아는 그 힘을 보여주고 있다.

스페인 독감으로 인류의 상당수가 숨져갔던 것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미생물이 적으로 우리에게

많은 해를 주기전에 동반자로 같이 갈 수 있는 길을 찾는 것이 인류의 관건이 아닐까.

 

그런 점에서 무관심했던 미생물에 대해 많은 정보를 준 저자의 이 책에 감사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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