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에 간 클래식
김태용 지음 / 페이스메이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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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만드는 일은 하나의 세상을 창조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시나리오가 있어야 하고 배우와 무대를 정해야하고 삽입될 음악도 골라야 한다.

생각해보면 어떤 영화를 떠올릴 때 영상보다 음악이 먼저 들려올 때가 있다.

예를 들어 영화 '타이타닉'은 뱃머리에 선 두 주인공과 셀린 디온의 그 유명한 노래가 떠오른다.

'미션임파서블'은 불꽃이 타들어가는 모습과 '짠짠짠'하면서 흥얼거리게 되는 음악이 들려온다.

특히 에니메이션의 경우는 영상보다 오히려 음악이 더 메인이 되는 경우도 있다.

 

 

 

 

'겨울왕국'의 '렛잇고'나 보지 않았지만 최근에 인기를 끌었던 '알라딘'에서도 음악이 인기를 얻었다고 한다.

나처럼 클래식에 조예가 없는 사람들이 떠올리는 영화음악은 이정도 수준이 아닐까.

하지만 클래식을 아는 사람들이라면 영화속에 흘러나오는 작품들을 얼른 알아들을 수 있을 것같다.

저자는 음악을 전공한 전문가로서 영화를 보는 취미를 가졌다고 한다. 아마 그는 눈보다 귀가 더 많이 열리지 않았을까 싶다.

 

 

 

 

그가 이 책에 열거한 수많은 영화들 중 내가 본 것도 분명 있기는 한데 음악은 전혀 떠오르지 않는다.

그만큼 클래식에 조예가 없다는 뜻이다. 어떤 음악은 여러 영화에 쓰일만큼 자주 등장한다고 하는데 직접 들어보면 혹시 떠오를지도 모르겠다.

특히 비발디의 사계는 내가 좋아하는 몇 안되는 클래식곡이라 어떤 영화에 쓰였는지 돌아보게 된다.

 

 

 

 

 

엑소시스트와 같은 호러영화에는 아무래도 음침하거나 낮은 음악들이 흐르지 않을까.

역시 시작부터 음산한 효과음악이 등장한다고 한다. 폴란드의 현대음악 작곡가 크시슈토프 펜데레츠키의 48대의 현악 앙상블을 위한 <다형성>이란 작품이라는데 처음듣는 음악가일만큼 낯설다.

영화의 분위기를 살리는데 영상도 중요하겠지만 음악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예인것 같다.

 

 

 

 

 

재미있게 봤던 영화 '암살'에서 이렇게 많은 클래식이 들어있었던가.

드보르작의 교향곡 9번은 알것도 같다. 해방 후 김구와 김원봉이 피 흘려 목숨을 잃은 독립투사를 기리는 장면에서 흘러나왔다는데 언제 다시 '암살'을 보게된다면 저자가 알려준 음악들을 찾아봐야 하겠다.

내가 너무 대중음악만 좋아했던 것 같아 살짝 부끄럽기도 하지만 말이다.

 

영화에 들어가 또 다른 주인공이 된 클래식이야기와 그 음악을 만든 작곡가와 사연에 대한 이야기들이 재미있다. 22편의 주옥같은 영화와 그 영화를 빛낸 보석같은 음악으로 잠시 힐링을 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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