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옳다 (들꽃 에디션)
정혜신 지음 / 해냄 / 2018년 10월
평점 :
품절


분명 예전보다 풍요로운 시대가 되었건만 마음은 더 불안하고 가난해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가난했고 부족한 것이 많았던 어린 시절에는 맛있는 것 하나에도 행복했고 새 옷 한 벌로도 세상을 다 가진 듯한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밥 굶을 일 없고 좋은 옷 입고 사는 요즘이 왜 더 불행하다고 느끼는 것일까.

 

 

아마 이런 느낌은 나만 가진 것이 아닌 모양이다. 최근에 많이 나오는 책들은 모두 감정을 회복시키고 다독거리고 그래도 너는 잘하고 있다는 주제를 담은 책들이다.

물론 요즘 경기가 너무 어렵고 정치는 불안하고 특히 젊은 아이들은 갈 곳이 없어 미래를 예단하기 힘들다.  그래서일까. 길가에 거지가 보이지 않는데도 왠지 세상이 썰렁해보이고 내일은 또 어떤 모습일지 다들 불안하다고 한다.

 

 

앞이 보이지 않는 불안감은 어디에서 오는 것인지 아마 가장 많이 연구하는 사람들이 심리학자나 정신과 의사가 아닐까 싶다. 인류는 많은 질병들을 정복했지만 현대에 오면서 새로운 병들, 특히 정신적인 병에 대해서는 더 다양해지고 깊어져서 특효약이 과연 있기나 한지 궁금해진다.

저자의 말처럼 이런 정신적인 불안감과 우울감은 뇌의 문제라기 보다는 심리적인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과연 '나'는 무엇인지에 대한 물음은 일단 배가 불러야 가능할지도 모른다. 당장 눈앞에 먹을거리가 없다면 이런 생각은 사치가 된다. 그래서 풍요로운 현대에 정신적인 배고픔이 더 진하게 느껴지는 것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최근 이런 정신적인 문제로 인해 살인과 방화를 저지르고 자살을 하는 보도를 많이 접하게 되었다.  과거 먹을거리를 얻기위해 도둑질을 했던 범죄들은 아주 사소하게 느껴질만큼 현대인의 극악안 범죄들은 심리적인 원인이 더 많아졌다. '묻지마'범죄 거의 모두는 이런 심리적원인이라고 단언하고 싶다.

 

 

이런 시대에 살고 있다보니 도대체 뭐가 문제인지 이런 위기를 어떻게 넘겨야 할지 궁금해진다.

왜 사람들이 이모양이 되었을까. 같이 해결할 방법은 없는 것일까?

 

 

바로 이런 문제에 대한 해답을 이 책에서 찾을 수 있다. 그리고 정확하게 나를 바라보는 법을 알게 해준다.  적을 알고 나를 알아야 백전 백승은 전형적인 병법이라고 하지만 적도 모르겠고 나도 모르겠다는 사람들에게 이 책이 바로 병법서가 될 것이다.

힘들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멀리 갈 것도 없이 나도, 내 아이들도 최근 이런 대화를 많이 하게 되었다.  이런 정신적인 허기를 채워주는 이 책으로 미래에 대한 답을 찾아보면 어떨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