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앞에 서는 게 두려워요 - 나서는 게 죽기보다 싫은 사람들의 심리 수업
오카다 다카시 지음, 박재현 옮김, 김병수 감수 / 샘터사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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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비해 개방적인 사회가 되긴 했지면 여전히 사람들 앞에 서는게 두려운 사람들이 있다.

이 증상을 굳이 병이라고 표현하기 힘들겠지만 당사자들은 일상 생활이 힘들만큼 고통을 받는다.

정신과 의사인 저자는 사람들 앞에 서는 것이 무섭고 서툴렀다고 한다.

학교생활이나 사회생활이 힘들만큼 고통스러운 시간이었지만 지금은 이 울렁증에서 벗어나

자신과 같은 처지에 놓인 환자들을 만나면서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이런 증상이 생기는 원인은 다양하다고 한다. 심지어 유전적인 요인도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우리는 사회생활을 할 때 사교성이 부족하거나 쭈삣거리는 사람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기가 힘들다.

이왕이면 활달하고 사교성이 좋은 사람들과 지내고 싶은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하지만 흔히 대인기피증, 울렁증을 가진 사람들도 우리 이웃이고 같은 시대를 사는 구성원이다.

그렇기에 실제로 이런 증상으로 고생하는 사람에게도 도움이 되고 그 이웃인 우리에게도 도움이 될 이 책이 필요한 이유이다.

 

 

이 증상에서 벗어나기 위한 처방을 하기 전에 일단 자가진단이 필요하다. 자신의 경우는 어떠한지 정확한 진단을 해보기 위해 저자는 몇 단계의 진단서를 올려두었다.

경증에서부터 중증에 이르는 여러단계에 자신은 어디에 속하는지를 정확히 판단해야한다.

 

 

오래전부터 이 증상을 극복하기 위한 연구자들의 처방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남앞에 서는 것이 두려운 사람들에게 일부러 '노출빈도'를 늘려나가는 방법도 있다.

처음부터 낯선 이들 앞에서 하기 힘들다면 가족, 상담사, 동료등 익숙한 사람들 앞에서 시작해보자.  시간을 늘려 조금씩 연습하면 훨씬 효과가 크다고 한다.

 

 

그리고 또 한가지 방법은 자신이 가장 자신이 없는 부분에 일부러 부딪혀보는 방법이다.

말하자면 회피하지 말고 가장 취약한 부분과 마주서보는 방법이다.

물론 훈련에 실패하거나 두려워서 더 물러서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의 가장 중요한 지적은 바로 실패도 바로 훈련의 일환이라는 생각으로 모든 것을

받아들이라는 것이다. 결국 회피만 하다보면 평생 이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이다.

오랫동안 교육분야에서 남 앞에 서는 일을 많이 한 나도 때로 사람들 앞에 서는 일이 두려울 때가

있다. 몇 달전 동네 노래자랑에 나갈 때도 소주 한 잔 하고 나섰다. 누구나 그럴 수 있다고 본다.

피하지 말고 도전해서 참다운 나를 억눌러야 하는 울렁증에서 멋지게 승리하기를 바란다.

아마 그 첫걸음이 바로 이 책을 집어 드는 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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