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니발 렉터! '양들의 침묵'에서 보여준 그의 광기를 떠올리면 어느새 등골이 오싹해진다.
FBI 요원인 스탈링과 한니발의 인연은 정신병자를 감금하고 있는 볼티모어 수용소였다.
전직 정신과의사이면서 연쇄살인범인 한니발의 도움을 받기 위해서였다.
같은 살인자의 심리를 파악하면 살인범 버팔로 빌을 찾아내는데 단서를 찾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였다. 결국 한니발의 도움으로 범인을 찾아내지만 한니발은 후송 도중 경관을 살해하고
사라진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스탈링은 마약범 검거 현장에 투입되었다가 다섯 명을 죽인
살인형사라는 오명을 쓰고 희생될 처지에 놓인다.
마약검거사건은 내부의 누군가에 의해 이미 노출되었고 사건현장은 마치 스탈링을 없애기 위한 무대같았다.
결국 오명으로 쫓겨나기 직전 한니발에게 살해될 뻔 했지만 유일하게 살아남은 메이슨 버저에 의해 위험에서 벗어난다.
메이슨 버저는 양돈업으로 어마한 돈을 축적한 집안의 남자로 우상을 숭배하는 변태다.
한니발을 자신의 손바닥위에 올려놓으려다 오히려 죽음 직전까지 같지만 얼굴이 완전히 도려내진 후에 한니발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정보를 모으고 있었다. 메이슨은 스탈링을 구해준 후 한니발을 찾도록 한다. 스탈링은
한니발이 자신에게 보낸 편지를 단서로 한니발의 뒤를 쫓는다.
전작 '양들의 침묵'에서도 살인후 인육을 먹을만큼 엽기적인 한니발이 왜 스탈링에게만은 아량을 베푸는지 모르겠다.
이성적인 사랑을 느낀 것일까. 아니면 스탈링의 어린시절에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을까.
스탈링 역시 한니발의 뒤를 쫓으면서도 그에게 묘한 끌림같은 것을 느낀다.
끔찍한 연쇄살인마인 한니발의 악의 모습에서 그리고 상대를 끌어들이는 듯한 몰입감에서 그런 것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또 한 남자 이탈리아 피렌체의 형사과 리날도 피치 반장 역시 한니발의 뒤를 쫒는다.
메이슨이 내건 거액의 현상금을 노리고.
그렇게 메이슨과 스탈링, 그리고 피치 반장은 한니발의 뒤를 쫓게 되고 한니발은 피렌체의 도서관에서 관장을 살해하고 그의 자리를 꿰차고 다른 인물로 살아가고 있었다.
피치는 한니발이 피렌체에 있다는 증거를 메이슨에게 보내고 메이슨은 한니발을 잡기 위해 하수인들을 보내지만 오히려 피치를 비롯한 일당들이 한니발에게 당하고 만다.
메이슨은 작전이 실패하자 한니발을 유인하기 위해 스탈링을 다시 위협에 빠뜨리게 된다.
FBI 요원인 폴 크렌들러 요원을 매수한 메이슨은 스탈링에게 누명을 씌워 결국 모든 활동을 정지시킨다.
메이슨의 의도대로 덫에 걸린 스탈링을 위로해주기 위해 한니발은 스탈링에게 향하는데...
과연 한니발은 메이슨에게 잡힐 것인가. 그의 최후가 될지 책을 읽는 내내 조바심이 일었다.
알수없는 것은 한니발과 스탈링의 감정이었다. 왜 둘은 서로가 서로를 쫓으면서도 존중하는 것일까.
한니발과 스탈링의 마지막 식사 장면은 너무 끔찍해서 상상하기 싫었다.
그리고 정말 둘은 부에노스아이레스 하늘아래서 살아가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