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로 못 풀어 낼 인생고민은 없다 - 돈, 섹스, 인연이 고민인 그대에게
김희숙 지음 / 리텍콘텐츠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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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어떤 길로 가야하는지 막막해질 때가 있다.

시퍼런 바다에 길을 비춰주는 등대불처럼 누군가 내게 길을 좀 가르쳐주었으면 하는 때 말이다.

어렵고 외로운 시절 내게 손을 내민 것은 사람이 아닌 책이었다.

그저 읽고 스스로 내 길을 찾아 여기까지 온 것같다.

하지만 여전히 삶은 녹록치 않다는 것을 느끼고 이제 내 길만이 아니라 자식들이 걸어가는 길에

내가 어떤 역할을 해주어야하는지 어려움을 겪는다. 과연 운명이란게 있을까?

 

 

 

 

사주라 함은 인간이 세상에 나올 때의년월 시(時)를 기본으로 운명을 가늠하는 학문이라고 생각한다.

누군가는 미신이라고 하기도 하지만 난 태어날 당시의 우주의 기가 사람에게 스며 어떤 길을 가게될런지 어느정도 바코드처럼 인식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인간도 우주의 한 부분이고 그 기운대로 삶을 이어 간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명리학은 과학이고 인문이다.

 

 

 

어떤 계기였든 힘든 시절을 견디던 저자는 명리학에 입문하고 지금은 많은 사람들에게 등대같은 역할을 하고 있단다. 정말 좋은 운명을 타고 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 것역시 그분의 사주일 것이다.

분명 예전보다 살기가 좋아졌는데도 힘들 사람들이 많아진 것은 무엇인지 모르겠다.

저자를 찾아오는 사람들 중에는 자신의 갈길을 찾지 못해 오는 젊은이들도 많은 것 같다.

조리사 자격증도 따고 쉐프생활도 했지만 적성에 맞지 않아 찾아온 L군의 사연을 보노라면 내 딸이가 겹쳐진다. 전공과도 상관없이 몇 군데의 직장을 다니다 지금도 전업을 고려중이다.

예전에는 한 번 직장에 들어가면 은퇴할 때까지 그럭저럭 다니는 것이 보통이었지만 이제 영원한

직장은 없는 시대가 되다보니 젊은이들의 방황이 깊어진 것 같다. 아니 아예 그런 직장조차 자리가 많지 않으니 미래가 너무 불안해보인다.

 

 

 

 

사주로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L군의 경우 사주에 요리사는 좀 맞지 않았던 것 같다.  새로운 업을 조언하면서 김난도의 '트렌드 코리아 2019년'을 읽어보라고 권하는 장면에서 저자에게 깊은 신뢰를 보내게 된다. 그 시대의 트렌드를 읽어내는 것은 리더로서의 자질이게 때문이다.

인생이 꼭 리더로서만 살아야 성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열심히 따라하다보면 중간은 하지 않을까.

 

 

 

 

 

그리고 서른을 먹은 자식이건 마흔을 먹은 자식이건 부모의 걱정은 죽어야 해결이 될 것이다.

많은 부모들이 자식의 진로나 결혼문제로 상담을 많이 해오는 것 같다.

그리고 너무나 깊이 자식의 삶에 관여하는 모습에 저자는 쓴소리를 던진다. 나도 살짝 찔리는 점이 없지는 않지만 어떤 여자를 만나라 마라 정도의 어머니는 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부모는 아이를 앞에서 끌고 가는 사람이 아니라 뒤에서 밀어주는 사람일 따름이다'라는 말을 인용할 정도로 저자의 깊은 안목에 탄복하게 된다. 명리학과 인문학의 만남이 절묘하다.

그저 사주로 명을 풀어내는 재능을 넘어서 오랜 독서와 연륜을 바탕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신뢰를 주고 희망으로 이끄는 모습에서 부러운 생각마저 든다.

 

 

 

 

부산 어디쯤에서 많은 사람들과 교류하시는 분인 것 같은데 가능하면 좋은 친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쓴소리로 따끔하게 혼내는 장면에서는 경상도 여자의 화끈함도 느껴지고 조근조근 다독거리는 장면에서는 따뜻한 감성마저 느껴진다. 누구에게 뭔가를 조언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리고 사주란 인터넷에 사주를 넣어 뽑아내는 통계학처럼 일정하기도 하지만 이렇게 연륜이 있고 깊이가 있는 정답앞에 사람들은 절로 고개를 숙일 것만 같다.

모르면 묻고 들었으면 실천하면 된다. 그래야 인생이 편하다.

 

산다는 일은 고민의 연속, 선택의 연속이다. 이럴 때 이 분처럼 좋은 조언이 있다면 인생이 조금쯤은 더 달콤해지지 않을까. 큰 기대없이 펼쳤다가 많은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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