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쳐보는 여자
민카 켄트 지음, 나현진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9년 6월
평점 :
절판


어린 시절 딸을 낳은 소녀 오텀은 어쩔 수 없이 입양을 보내게 된다. 그리고 10년 후 소녀는 스물

다섯 살이 되었고 입양 보낸 딸 그레이스를 만나기 위해 딸이 크고 있는 동네에 들어오게된다.

잘 나가는 회사를 경영하는 그레이엄과 대프니는 완벽한 가정을 꾸미기 위해 그레이스를 입양했고 그 후 두 아이를 더 낳아 훌륭한 저택에서 부유하게 살아가고 있다. 일단 겉으로 보기에는 그랬다.

 

 

 

오텀은 그레이스를 훔쳐보기 위해, 아니 할 수만 있다면 그레이엄과 대프니와 한 가족이 되어

그레이스를 돌보기 위해 그들이 살고 있는 바로 곁에 살고 있는 벤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다.

벤이 좋아하는 여자타입을 연구하고 벤의 마음을 사로잡아 결국 벤이 살고 있는 집으로 들어간다.  그렇게 오텀은 그레이스가 살고 있는 집 근처에서 훔쳐보는 여자가 된다.

 

 

 

너무나 아름답고 매력적인 여자 대프니는 남편인 그레이엄의 마음을 붙잡기 위해 그레이스를 입양했었다. 그레이스를 데려온 걸 후회한 적이 없었다면 거짓말일 만큼 대프니와 그레이스 사이에는 벽이 있었다.

대프니는 자신의 행복한 가정생활을 SNS를 통해 자랑하는 것이 취미이자 자부심이다.

오텀은 대프니의 SNS를 통해 그들의 가정사를 꿰뚫고 있다. 모든 것이 완벽해 보이는 가정이었다.

 

 

 

하지만 그레이엄은 대프니가 자신의 모든 것을 조종하려 한다고 생각하지만 겉으로는 대프니를

사랑하는 것 처럼 살아간다. 하지만 그는 사랑하는 다른 여자가 있었다.

대프니는 이미 그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그레이엄을 떠날 수 없어 행복을 연기한다. 하지만

공허감은 어쩔 수 없었고 결국 대마초를 피우고 잠시 현실로부터 도피하는 생활을 하고 있다.

물론 아무도 그 사실을 모른다. 대마초를 대어주고 있는 남자 미치만 빼고.

 

 

오텀은 대프니 곁에서 맴돌고 결국 원하는 것을 얻어낸다. 아이 돌보미가 되어 대프니의 집에

입성할 수 있었다. 그리고 겉으로 행복해 보였던 대프니의 가정에 문제가 있음을 감지한다.

그레이엄이 완벽한 아내 대프니를 배신하고 바람을 피우는 사실까지.

그리고 그 불륜녀가 바로 자신도 알고 있는 여자라는 사실도. 이건 우연일까 운명일까.

 

 

입양보낸 딸을 그리워하는 생모가 딸이 자라는 모습을 보기 위해 처절한 연기를 하면서 딸이 사는 이웃집까지 점령해가는 과정은 안타깝지만 소름끼치기도 한다. 오텀의 집요함이 무섭다.

다시 딸을 찾아 완벽한 가정을 꾸미고 싶은 욕망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레이스가 자라고 있는 가정은 문제가 많았다. 의외의 사건으로 모든 비밀이 드러나고

반전의 반전이 더한 결말이 기다리는 이 소설, 정말 공포스럽고 마지막장을 덮을 때까지 책을

놓지 못했다. 과연 살인사건의 범인은 누구일까.

하지만 독자들은 또 한 번의 기가막힌 반전에 정신을 놓치 못할 것이다. 바로 나처럼.

 

민가 켄트라는 작가의 작품은 처음이지만 너무 강렬한 첫 작품이라 그 이름을 잊지 못할 것 같다.

아마 다음 작품도 독자들이 전혀 생각하지 못한 반전으로 혼을 빼앗지 않을까.

벌써부터 다음작품이 기다려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