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마스터
카린 지에벨 지음, 이승재 옮김 / 밝은세상 / 2019년 7월
평점 :
품절


 

'너는 모른다'와 '유의미한 살인'의 작가 카린 지에벨의 새로운 소설은 역시 내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그동안의 작품들과는 다른 두 편의 단편이 주는 반전의 묘미가 짜릿하다.

 

 

 

 

인기있는 여배우 모르간은 어느 날 낯선 남자가 자신에게 유산을 상속했다는 변호사의 부름에

사무실을 방문한다. 오벵이란 남자는 아주 오랫동안 모르간을 사랑했던 팬으로 사후에 시골에

있는 자신의 집을 상속하겠다는 유언을 남겼다.

모르간은 그가 남긴 편지를 보고 남편인 마르크와 함께 오벵이 남겨준 시골집을 방문하게 된다.

오벵이 남긴 편지에는 자신의 집에 보물이 숨겨져 있으니 꼭 방문해 줄것을 부탁했었다.

남편이 대학생이었을 때 서로 사랑을 하고 결혼을 했던 모르간은 자신이 인기있는 여배우로

성장하자 바람을 피우고 있다고 의심하는 마르크에게 폭력을 당하는 등 불행한 삶을 살고 있다.

 

 

 

 

오벵이란 남자는 배우를 꿈꿨던 남자였지만 과거 어느 날 모르간의 방해로 배역을 따지 못하자

절망한 나머지 음주운전을 하고 사고를 내어 장애를 갖게 되었다. 그럼에도 오벵은 모르간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그녀를 용서하고 사후 자신의 집을 상속하겠다는 유언을 남긴 것이었다.

마르크는 그런 오벵의 유언에 흥미를 느끼고 혹시 오래전부터 아내가 그 남자와 바람을 피우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는지 의심스런 마음으로 시골집까지 함께 동행을 한다.

 

 

 

 

어쩌면 오벵이 남긴 집 안에 또 다른 보물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도 있었다.

하지만 집에 들어서자마자 문이 잠기고 모르간과 마르크는 집에 갇히게 되고 방안에 있던

상자를 여는 순간 총이 발사되고 만다.

오벵은 자신을 불행으로 이끈 모르간에게 복수를 하고 싶었던 것일까. 하지만 모르간 대신

남편인 마르크가 죽고 말았다. 오벵의 의도는 빗나갔던 것일까.

 

 

 

 

또 다른 단편의 시작은 정신병원에 입원해있던 연쇄살인자가 탈출을 하면서 시작된다.

남편이나 남자친구가 보는 앞에서 강간을 한 후 두 사람을 죽이고 마는 죄를 연이어 짓던

막심 에노가 간호사를 죽이고 병원을 탈출한다.

장애를 지닌 아이들을 인솔하고 소풍을 떠나려는 여선생 소니아는 버스를 운전해야 하는

남자와 레크레이션을 맡은 남자 둘과 함께 소풍을 떠나게 되는데 그 중 한 사내가 바로 막심이다.

과연 누가 막심일까. 두 사내 모두 매력적인 소니아에게 흑심을 품게 되는데 누가 연쇄살인범인

막심인지를 독자를 고민을 해야한다. 손에 땀을 쥐면서.

 

늘 그렇듯 이런 소설의 백미는 반전이다.

오벵의 의도가 어떤 것이었는지 독자들은 마지막 순간에야 알게된다. 진정으로 사랑했던 여배우

모르간에게 오벵이 남긴 선물이 무엇이었는지를.

그리고 연쇄살인범 막심은 결국 어떤 선택과 최후를 맞이하는지 뜻밖의 반전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그게 바로 카린 지에벨의 재능이다. 끝까지 긴장을 놓지 못하게 하는 긴박함과 반전의 묘미.

마른 장마로 폭염이 들끓고 있는 요즘 잠시 더위를 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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