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2019.7
샘터 편집부 지음 / 샘터사(잡지) / 2019년 6월
평점 :
품절


처음에 표지의 사진을 보면서 아니 이렇게 알록달록한 호박도 있었나 싶었습니다.

 

 

얼핏 보면 가을에 걷어드린 늙은 호박같지 않나요?

그리고 자세히 보니 어려서 보던 바늘꽂이였네요. 참 우리민족은 요런거 어찌 잘 만드는지 전세계적으로 바늘꽂이를 이렇게 만드는 사람들이 있는기 궁금해집니다. 한 마디로 예술작품이네요.

이 달 제가 가장 반가운 꼭지는 바로 '이 남자가 사는 법'입니다.

 

 

잘 생기고 연기도 잘하는 배우 '지창욱'이 제대했다는 뉴스를 보면서 언제 드라마에서 다시 보나 했는데 이렇게 샘터에서 먼저 만나게 되었네요. 홀어머니의 반대를 무릅쓰고 배우를 선택했다는데 이제 이렇게 성공했으니 어머니께서도 뿌듯하시겠다는 생각입니다. 우리 아들 보고있니?

'이 달에 만난 사람'은 제가 다니던 동네 근처에 둥지를 틀고 살고 있는 사진작가 조문호씨가

나왔습니다. 예술을 하는 사람들이 부자가 된다는건 참 힘든 일이라더니 쪽방에서 생활한다는 사연에 잠시 마음이 어두워집니다. 하지만 마음만은 엄청난 부자인 것 같아 부럽기도 합니다.

언제 기회가 된다면 그의 작품집을 보고 싶어집니다.

 

 

간재미는 저처럼 도시에서만 살던 사람들은 홍어와 많이 헷갈리는 생선인데요.

국산 홍어값은 어머무시합니다. 홍어를 좋아하는 남편에게도 국산홍어는 식탁에 못올리는 형편인데요.

홍어를 대신하는 간재미 또한 아주 감칠맛나는 생선이라 가끔 걸려 올라오면 신나서 요리를 하게 됩니다.

요리젬병인 나 인지라 거의 회로 먹게 되는데 요 간재미를 살짝 말려서 자박하게 졸여놓거나 찌면 정말 맛있다고 하네요. 지금 제 방 창밖에 가득한 바다에 최근에 고기들이 출장을 갔는지 영 소식이 없어 서운했는데 간재미 큰 거 한 마리 낚아 올리고 싶어집니다.

 

 

뭐 제 자랑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몇 년전인가 한 번 제글이 샘터에 소개된 적이 있었고 바로 올 7월의 샘터에 또 한번 글이 소개되었네요.

이 글을 쓰면서 잠시 코끝이 찡했습니다. 어린 딸아이를 많이 보듬어주지 못했던 시간들이 아파서 그랬습니다. 장원은 못했지만 언젠가 다시 기회가 오지 않을까요? 다른 분들도 도전해보시길...

몇 년 째 가물어서 비가 늘 아쉬웠는데 어찌된 셈인지 비가 오면 거의 폭우수준에 태풍같은 바람이 같이 오곤 해서 걱정이었는데 오늘 비는 참 얌전하게 오고 있습니다.

엊그제 옮겨 심은 들깻잎은 수줍게 비랑 속달거리고 창을 열어도 들어치지 않을 정도로 차분한

빗소리에 마음도 편안한 그런 날입니다.

이 비가 그치면 이제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지 않을까요. 저야 폭염이 두렵지만 텃밭의 고추며 호박들은 달게 제 몸을 키울 것 같아 기대가 큽니다. 8월의 샘터는 또 어떤 싱그러움으로 다가올지도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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