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 지도 샘터역사동화 5
조경숙 지음, 안재선 그림, 이지수 감수 / 샘터사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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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지도가 없었다면 사람들은 길을 잃거나 먼 길을 돌아갈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이런 지도를 만든 사람들은 교통도 불편했던 시절에 각지를 돌아다니면서 지도를 만들었다.

김정호의 대동여지도를 보면 마치 하늘에서 내려다본듯 정확하게 만들어져서 그의 노고가

얼마나 되었을지 짐작도 할 수 없을 정도다.

이 역사동화는 바로 그 지도에 얽힌 일화를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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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아픈 어머니를 위해 막일도 마다않는 재동이라는 소년이 있다.

남산 성곽밑에 초라한 집에 살지만 어머니와 함께 장사를 다닌 경험으로 길눈이 밝고 발이 잰 소년이다.

어느 날 이웃에 살던 김씨 아저씨는 일본인을 데려와 도와달라고 부탁한다.

당시에 만병통치약으로 불리는 금계랍을 파는 장사치라는 양복쟁이 일본인은 바로 '이소바야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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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야바시는 우리나라를 그린 '대동여지도'와 한양을 그린 '수선전도'를 구입하고 약을 팔기위해 재동에게 길을 안내하라는 부탁을 한다. 어머니 약값이 필요했던 재동은 두둑한 돈을 챙겨준다는 말에 그를 따라 나선다.            

당시 금계랍은 해열 진통제는 물론 설사병에도 효과가 좋은 비싼 약이었다. 일본 남자는 이 약을

팔면서 다시 약을 더 구입하기 위해 인천으로 향한다고 했다.

하지만 이 남자 뭔가 수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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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을 팔기 보다는 망원경으로 주변을 살피거나 뭔가를 그려넣는 등 지도를 만드는 것이 분명하다.  왜 이 남자는 우리나라의 지도를 꼼꼼히 만들려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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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벌기 위해 나선 길이지만 재동이는 수상한 남자의 음모를 알아챈다.

그리고 그 남자의 음모를 저지하기 위해 꾀를 내는데...

이 역사소설은 역사 속 실존 인물 '이소바야시'의 비밀스런 행적을 토대로 작가가 상상력을 발휘해 완성한 숨 막히는 스파이극이다.            

당시 조선은 쇄국정책으로 세계에 대해 너무 무지했고 결국 일본에게 먹히고 말았다.

재동이와 같은 똘똘한 사람들이 많았다면 역사는 달라지지 않았을까.

조선을 사랑하는 한 소년의 이야기가 뭉클하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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