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강아지, 이럴 땐 어쩌죠? - 고민에 빠진 반려인을 위한 반려견 긴급 상담소
짐 에반스 지음, 신승미 옮김, 최영민 감수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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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를 키우다보면 소통의 어려움을 느낄 때가 많다.

그저 평소와는 다른 행동이나 눈빛을 보고 유추해야 하는 순간이 오면 '말을 하면

얼마나 좋을까'싶을 때도 있다. 물론 불가능한 일이긴 하지만 말이다.

얼떨결에 가족이 된 우리 반려견을 토리를 볼 때마다 그동안 무심히 봐왔던 수많은

생명들에게 경외심을 가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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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라면 질색이었던 나여서 아파트에서 지나가는 개만 봐도 화들짝 놀라고 여름을 창문을 열어두면 건너편 집에서 짖는 개 때문에 소리를 지르던 기억이 떠오른다. 그만큼 개나 고양이는 귀찮은 존재라고 생각하더 나였는데 우리 강아지 토리를 만나면서 또 다른 생명에 대한 귀중함을 느끼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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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금 전에도 이웃의 오토바이 소리에 미친 듯이 짖고 자주 지나다니는 사람들에게도 이를 드러내며 짖을 때에는 민망한 마음이 든다. 몇 년전 개소리에 스트레스를 받던 나 였기에 이웃들에게도 미안한 마음이 든다. 도대체 개의 언어를 어떻게 이해하나 하나.

단순히 낯설어서? 아니면 불안해서? 그도 아니면 너무 반가워서?

도무지 알 수가 없다. 그럼에도 녀석이 기분이 좋은지 불안한지 정도는 이제 눈빛만 봐도 알아내는 수준이 되긴 했다.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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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집에 올 때는 젖을 거의 뗀 시기정도였던 것 같다. 대략 2개월쯤?

늦가을인데다 새끼여서 거실에 자리를 마련해주었는데 여기저기 실례를 하고 충전기 전선을 이로 갉아놓는 등 몇 번의 사고를 겪었다. 하지만 우리 토리는 상당히 영리한 녀석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몇 번의 주의를 주고 안된다는 표시를 하자 바로 적응을 한 것이다.

얼마나 다행스러운지는 나중에 좀 덜 영리한 개들을 만나면서 알게 되었다.

모든 반려견들이 토리처럼 바로 적응을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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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을 나가면 여기저기 영역표시를 하고 꼭 응아를 하는 이유도 알게되고 간혹 변이 묽으면 걱정이 된다. TV에서 보니 보통 강아지들이 산책을 나가면 집에서보다 좀 더 묽은 변을 본다고 해서 안심했던 기억이 있다. 도대체 뭘 먹이고 뭘 먹이면 안되는지. 창피하지만 우리 토리는 사료보다 우리 음식에 더 욕심을 내서 조금씩 나눠 먹이고 있다. 이 책에서는 사료가 가장 이상적인 음식이라고 소개되어있다.

6년 전 먼저 가족이 된 진도견 뚱이와는 제법 잘 지내는 편이긴 한데 수컷인 토리와 암컷인 뚱이는 별탈없이 오누이로 살아갈런지. 중성화수술은 정말 건강이나 수명에 도움이 되는지 강아지들을 키우다보면 알아야 할 것들이 너무 많아진다.

속시원한 해답지를 찾다가 만난 이 책에 조금 안심이 된다. 동물병원과는 너무나 멀리 떨어진 섬에 사는 나로서는 아이들을 키우는 심정으로 이 책을 많이 들여다봐야 할 것 같다.

특히 즐겨보는 TV동물농장에 자문의원인 최영민원장이라 더 믿음이 가는 책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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