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에 살면 어떨 것 같아?
김민주 지음 / 생각정거장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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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인천국제공항이 생기기 전에는 외국으로 나가는 비행기는 김포공항에서 타야했다.

그 전에는 여의도에 공항이 있었다고 들었다. 88년 올림픽이 열리면서 외국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외국여행도 시작이 되지 않았나 싶다. 지금은 명절이나 연휴에 공항이 미어질만큼

여행객들이 넘친다고 하니 격세지감이라는 생각이다.

인생을 반 넘어 살고 보니 가보지 못한 나라에 대한 호기심이 생겨 어디로든 떠나고 싶은데

여건이 여의치 않아 늘 마음으로만 하늘을 날아오른다.

그래도 가끔 이렇게 책을 통해 갈망을 달래고 있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이 없는 나라가 거의

없을 정도로 이제 지구촌은 이웃처럼 느껴진다.

내 친구 남편의 버킷리스트에는 1년에 한 달은 다른 나라의 도시에서 살아보기가 있다.

그냥 깃발을 따라 도는 여행도 아니고 배낭여행도 아닌 '살아보기'라니. 정말 멋진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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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곳곳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한국인들이 많아지고 있어 일단 정보수집은 가능할 것 같다.

특히 이렇게 아예 눌러살고 있는 사람이라면 더욱 알차지 않겠는가.

처음 여행의 시작이 엄마의 죽음이라는 것이 가슴아팠지만 어엿하게 아이 둘을 낳고 잘 살아가는 것 같아 기특하다.            

'이탈리아'하면 '로마', '유적지', '축구'가 떠오르고 '마피아'도 떠오른다.

로마에는 소매치기가 엄청 많아서 아예 가방을 앞으로 매라는 얘기도 떠오른다.

미남, 미녀가 많고 바람둥이 역시 많으며 우리나라처럼 반도국가라는 것도 배운 적이 있다.

겨우 이 정도의 정보만으로 훌쩍 이탈리아를 떠나는 것은 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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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에서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할 때 까지는 몰랐던 것들이 아이를 키우면서 많은 것을 느낀다고 했다.

사실 우리나라만큼 관공서나 병원체계가 잘 되어있는 나라가 없다고 들었다.

바쁜 남편을 대신하여 독박육아에 일처리까지 감당해야 할 일이 얼마나 많겠는가.

그래도 대한민국 씩씩한 여자답게 제대로 해내고 있으니 멀리 있는 가족들이 안심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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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간만 나가면 멋진 바닷가도 있고 스키장도 있고 초원도 있으니 참 축복받은 나라였구나.

이탈리아 사람들은 긍정적이고 활달하고 솔직한 심성을 지니고 있어 지내기가 그리 어렵지는

않아 보인다. 어디에나 나를 닮은 친구들은 있는 법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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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축제도 ˂고 아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사랑도 듬뿍 받고 있으니 아마 이탈리아에 아주

정착해서 노후까지 보낼 것처럼 보인다. 곳곳에 좋은 팁들이 있어 이탈리아를 여행할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다만 이탈리아에서 정착해서 살려면 어떤 방법이 있는지 비자는 어떻게

되는지도 알려주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집을 얻을 때는 어떤 조건인지 세금관계는 어떤지등에 대한 것도 알고 싶어진다.

혹시 정말 내가 적어도 한 달 정도는 살아볼 수도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를 하면서.

특히 아주 다정하고 똑똑한 이안이를 아들로 두었으니 큰 축복임을 알았으면 싶다.

어디에서든 멋지게 살아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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