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2019.6
샘터 편집부 지음 / 샘터사(잡지) / 2019년 5월
평점 :
품절


 

어느새 '6'이라는 숫자가 적힌 샘터가 도착했습니다.

그럭저럭 올해의 반이 다가오고 있다니 시간이 너무 빨라서 흠칫 놀라게 됩니다.

올해가 시작되면서 유난히 올한해는 무사히 지나가기를 빌었는데 그래서인지

시간이 지나감이 아쉽다기 보다 감사한 마음입니다.

 

 

연록색의 이파리들이 점점 짙어지는 계절에 만나는 샘터의 표지를 보니 오랜 한옥의 단청이

그윽하게 느껴집니다. 세련된 인테리어보다 뭔가 훈훈한 정을 만나는 것이 샘터와 닮았네요.

 

 

이 달의 특집은 '눈물은 힘이세다'입니다. 이철환작가의 책제목과 같아서 유심히 살펴봅니다.

가짜눈물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눈물은 인간 본연의 모습을 가장 잘 표현하는 정수라고 생각합니다.

나이가 들어가니 눈물도 흔해져서 좀 부끄럽기도 하지만 시원하게 울다보면 카타르시스가 느껴지기도 하는데 과연 이 눈물에 얽힌 사연들은 무엇일까요. 제목만 봐도 벌써 가슴이 따뜻해집니다.

 

 

 

2019년 샘터상 생활수기 가작을 수상한 작품을 읽다보니 어느새 눈가가 촉촉해집니다.

여든 다섯이면 어느 정도 인생을 정리할 시간인데 이 분이 지나온 시간들을 보니 정말

'시련'이라는 단어가 절로 떠오릅니다. 아내의 죽음과 아들의 발병 그리고 마지막에 자신까지

암에 걸려 고통스런 시간을 보내면서도 이제는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다니 그야말로

인간승리의 모습입니다. 멀리서 이 분에게 응원의 마음을 전합니다.

 

 

 

보면 특별하게 신경쓰지 않아도 뚝딱 요리를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대충대충 넣는 것 같은데

맛은 기가막힌 손맛을 지닌 분들이시죠. 이 달에 소개된 할머니의 부엌수업도 그렇습니다.

배운적도 없지만 대충 보기만 하고 와서 만들어도 맛있는 요리가 탄생된다니 정말 부럽습니다.

닭요리 좋아하는 남편에게 저도 가끔 해주는 요리가 닭찜인데 제 요리와 한번 비교해보겠습니다.

 

 

 

요즘 한창 뜨고 있는 만화가이며 수필가인 김보통씨가 전하는 '글쓰기 비법'도 궁금하시죠.

쉽게 쓰고 이야기하듯 쓰라는데 쉬운듯 하면서도 어렵습니다. 많이 보고 느끼고 쓰라는 말이

편하게 들려옵니다. 별거 없다는데 별거인거 같아서 자꾸 되새겨 읽어보게 되네요.

 

농사를 지으면서 시를 쓰는 시인도 만나고 필라테스의 여왕도 만났습니다.

텃밭의 마늘과 양파도 녹색옷을 벗고 누렇게 말라갑니다. 계절은 이렇듯 세상사와 상관없이

무심히 흘러가네요. 하지가 있는 6월에 하지감자를 캐서 고슬고슬 삶아 먹을 예정입니다.

장마가 오기전에 해야 할 일들을 떠올리며 따가운 여름을 걱정해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