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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2019.5
샘터 편집부 지음 / 샘터사(잡지) / 2019년 4월
평점 :
품절
요즘도 가정시간이 있는지 모르겠는데 중고등학교시절 가정시간에는 재봉을 배우기도 하고
자수를 놓기도 했습니다. 예쁜 색실을 바늘에 꿰어 한 땀 한 땀 수놓았던 기억이 떠오르는
표지가 정겨운 5월의 샘터를 받아보니 어느새 2019년도 3분의 1일 흘렀구나 싶습니다.
늘 알차고 늘 넘쳐서 큰 기쁨을 주는 샘터를 보노라면 최근에 일어나고 있는 온갖 시끄러운 뉴스들이 잠시 잊혀지곤 합니다. 말 그대로 맑은 샘이 잠시 어수선한 마음을 흘려버리는 것 같습니다.
해마다 이맘때면 기다려지는 샘터상 수상작들이 드디어 발표가 되었습니다. 짝짝짝!
마음으로야 벌써 수 십번 도전하고 있습니다만 이렇게 다른 분들이 수상하신 작품을
보노라면 부럽기도 하고 샘이 나기도 합니다. 샘터상 수상작을 읽어보는 기쁨으로 잠시
설레기도 합니다.
요즘 전세계적으로 돼지콜레라가 유행이라 돼지고기값이 고공행진중이라고 해서 저처럼 돼지고기를 좋아하는 분들은 걱정이 많으실 것 같네요. 흔하게 김치찌개며 두루치기를 올리곤 했는데 요렇게 돼지고기냉이짜글이라는 요리 한번 도전해볼까요? 텃밭에 한동안 올라오던 냉이도 어느새 쇠어져서 요리에 쓸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없으면 그냥 다른 야채라도넣어서 끓여볼랍니다.
짜글짜글 끓여서 오늘 저녁 남편과 소주 한 잔 기울여야 겠네요. 아참 소주값도 오른답니다. 이런.
만화 좋아하는 제가 아끼고 아끼면서 보는 '박여사의 인생내공'을 보노라니 우리집 강아지 토리가 생각나네요. 유기견이었다가 가족이 된 이 녀석 너무 귀엽긴 한데 사실 어디 여행이라도 갈라치면 데려가지도 못하고 놔두기도 그렇게 고민이 많이 되는데요.
이모집에 맡겨진 반려견 보리를 잠시 돌보게된 박여사집, 상상만 해도 웃음이 납니다.
녀석 패드만 피해서 응아를 하다니...예의가 좀 없긴 하네요.
암튼 그래도 많이 사랑해주시고 돌봐주시는 박여사님 우리 토리도 좀 부탁드려볼까요?ㅎㅎ
특집 '이렇게 어른이 된다'는 단순히 만 20세, 성인의 의미가 아니라 진정한 어른이 되어가는
사람들이 이야기가 참 감동스럽게 펼쳐집니다. 이제는 돌아가신 아버지의 한숨을 이해하고서야
어른이 된 딸의 이야기에 친구엄마의 병문안을 갔다가 문득 아침에 싸우고 나온 엄마의 소중함을
느끼고 효자가 된 이야기가 뭉클 다가옵니다. 우리집 막내아들은 언제 어른이 되려나요.
일본 어린아이들이 사라져버릴 위기에 있던 토토로 숲을 사서 보존한 이야기며 힘든 위기를
견디며 한국의 얼을 지키는 장도장 박종군씨의 이야기도 꼭 들어봐야합니다.
누군가는 이어가야 하는 어려운 길을 묵묵히 가고 있는 전통 장인들에게 국가에서 좀 더
지원을 해줄 수는 없을까요?
강남 클럽 어딘가에서는 하룻밤 1억원짜리 술이 팔린다고도 하고 마약이 이렇게 여러곳에서
많은 사람들의 영혼을 갉아먹고 있다는 뉴스에 귀가 아프고 무섭습니다.
다들 정신 좀 차리고 제발 진정한 어른이 되는 세상이 오길 바라면서 다음호를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