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는 게 죽기보다 싫을 때 읽는 책 - 내 마음을 괴롭히는 관계습관 처방전
이시하라 가즈코 지음, 김한결 옮김 / 샘터사 / 2019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세상에 자기애가 가장 강한 존재가 있다면 단연 나르시스가 아닐까.

호수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반하여 결국 죽음에 이르렀던 나르시스는 수선화로 거듭난다.

살아가면서 남을 배려하고 이해하는 존중심이 많은 것은 좋지만 자신을 너무 비하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자기애가 너무 강한 것은?

그래서 중용이 어렵다. 그래도 나는 남보다 내가 소중하다. 그래서 그냥 좀 이기적이고 싶다.

 

20190408_141200.jpg

 

좀 욕을 먹을지언정 적어도 '홧병'으로 죽을일은 없지 않겠는가.

내가 있고 남이 있는거지 뭐...하면서 마음이 가는대로 살아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20190413_162513.jpg

 

비교적 남을 의식하지 않고 살겠다고 살고 있지만 정말 이렇게 살기는 쉽지 않다.

혹시 이렇게 생각하면 어쩌나, 그래서 나를 싫어하면? 하는 순간들은 너무도 많다.

어차피 인간은 혼자 사는 존재가 아니니 당연히 의식해야하겠지만 지나친 의식은 자신을

소심하게 만들고 좌절을 부르기도 한다. 그러니 좀 이기적으로 사는게 건강에 더 도움이

되지 싶다.

20190413_162721.jpg

 

듣기 싫은 얘기도 들어줘야하고 언제 끊어야하는지 고민이 되는 순간은 언제든지 있다.

상대방이 기분나빠하지 않을 정도로 슬쩍 빠져야 하는 순간은 언제일까.

그렇게 눈치를 보다가 시간낭비에 감정낭비에 속이 터진다.

 

20190413_162921.jpg

 

게으름피지 않고 열심히 사는 일은 중요하다. 어차피 사는동안 생계를 위해서든 사회생활을 위해서든 최선을 다해야 하기 때문인데 정말 하기 싫은데도 남의 눈치 때문에 억지로 해야하는 경우도 정말 많다.            

저자는 어떻게 요런 순간들을 다 짚어낼 수 있는지 신통방통하다.

전작 '도망치고 싶을 때 읽는 책'도 그래서 사랑을 받았던가보다.

참을 수 있는 일은 참되, 죽기보다 싫을 때는 과감하게 거절하고 돌아서라!

속이 다 시원해지는 사이다팁이다.

길지 않은 인생 독고다이처럼 살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나 자신을 존중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오늘도 사표를 가슴속에 품고 사는 사회인들. 혹은 화를 누를 수 없어 병원에 다니는 많은 사람들을 위한 처방서에 마음을 달래보면 어떨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