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 나래바! - 놀아라, 내일이 없는 것처럼
박나래 지음 / 싱긋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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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은 웃기는 사람이지 우스운 사람은 아니다....내가 생각하는 개그맨은 종합예술인이다.'

요즘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박나래의 말이다.

요즘엔 개그프로그램을 거의 보지 않지만 오래전 '웃으면 복이와요'나 '유머 1번지'의 애청자로서

요즘의 개그프로그램을 이해 하기엔 조금 늙었는지 모르지만 그 때 만큼 재미가 없다.

오히려 개그맨들을 예능프로그램에서 만나는 일이 많아졌다.

먹방이거나 여행프로그램, 홀로살아가는 모습등 리얼 프로그램에서 개그맨들이 더 빛나는 것 같아 조금 아쉽기도 하다. 이제 사람들을 웃기는 일이 그만큼 어렵다는 뜻이 아닐까.

내가 박나래에 대한 이미지를 기억하기 시작한게 과도한 분장 장면에서 였던 것 같다.

크지 않은키에 몸매도 그저 그렇고 얼굴은 밉상은 아니지만 달변가 정도라고 생각했는데 분장을 해놓으니 정말 개그맨 같아서 기억에 남았던 것 같고 그녀가 말했던 문제의 '라디오 스타'를 보고 더 각인되었던 것 같다. 그리고 지금은 여기저기서 그녀의 모습을 보고 있다.

 

 

 

 

그러면서 난 그녀가 참 뭐든 열심히 하는 열정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분장도 열심히, 요리도 열심히, 여행도 열심히....그녀가 나오는 장면은 그녀의 열정을 그대로 보여준다.

'나래바'는 술 좋아하고 사람 좋아하는 그녀가 술값을 절약하고 쓰레기처럼 놀고 싶어 만들었다고 한다.

솔직하니 참 좋다. 내숭이 없이 술좋아하고 스스로 쓰레기라고 얘기하니 토를 달기가 어렵다.

그리고 또 하나! 소띠에 전갈자리라니...나와 똑같다. 그러면 볼 것도 없다. 사람좋아하고 술 좋아하고 의리있고 열심인 것은 사주에 있으니 어쩔 수 없다. 그러다보니 주변에 사람도 많고 그러다 보면 사람으로 다치는 일도 있다. 하지만 그녀의 '나래주의 5계명'을 보니 그 점은 안심이 된다.

 

 

?

초, 중학교에서 학생회장을 하고 경쟁율 높다는 안야예고를 그냥 들어간 것이 아니다.

내가 마흔이 넘어 터득한 인생사를 일찌감치도 터득하고야 만것도 그녀의 감각이 뛰어남을 말해준다.

어려서 집에서 자랄 때에는 요리도 해보지 않았다는 그녀가 지금 뭐든 뚝딱 해내는 것도 머리 좋음과 무관하지 않다. 고등학교때부터 하숙이며 자취를 시작했으니 얼마나 외롭고 고달펐을까.

하지만 그녀의 글에 길었던 무명생활에 대한 아쉬움은 있지만 찌질함은 보이지 않는다.

그러니 어찌 기특하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언젠가 새집에 이사하고 사람들을 초대하는 장면에서 김치찜을 하는 장면을 본 것 같았다.

처음 서울에 올라와 서울김치가 싱거워서 힘들었다는데 나는 서울내기가 전라도에 내려와 김치가 입에 맞지 않아 고생을 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전라도 말로 '개미가 있는' 김치맛에 익숙해서 특히 김치찜같은 구수한 음식은 전라도 김치가 딱이다.

요 레시피로 조만간 이서진도 깜빡했다는 나래바의 김치찜을 해볼 요량이다.

 

 

 

 

지금은 정말 제대로 된 바의 모습을 갖춘 '나래바' 이전의 모습을 봤을 때에는 너무 좁아서 아쉬웠는데 시원스런 나래바의 탄생에 박수가 절로 나온다. 나야 뭐 나래바에 초대될 일은 없겠지만 그녀가 소개한 나래레시피로 한상 거하고 차려서 소맥한잔 하고 흠뻑 취해볼 것이다.

몇 번의 연애를 했다고 들었는데 기회가 있다면 열심히 연애하고 사랑하라.

그래야 진짜 남자를 찾아내는 눈이 길러진다. 일편단심 민들레는 고생길 시작임을 명심하고 열애스캔들이 빵빵 터지는 종합예술인이 되기를 빈다.

참 어쩔 수 없지만 요런 며느리감 좋다. 내 아들도 배우지망생인데 너무 어리려나?

목포를 대표하는 멋진 연예인으로 오래도록 사랑받는 나래가 되기를 빌며....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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