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분쟁지역으로 다니다보니 위험한 순간들이 너무도 많은 것 같다. 실제로 목숨을 잃은 부대원들도 있단다.
이런 상황을 받아들여야하는 아내는 한순간도 긴장을 늦출수가 없을 것 같다.
외인부대원의 월급이 실제로 많은 것도 아닌 것 같은데 나름 무슨 매력이 있어 고독한 선택을 한 것인지 궁금해진다. 특히 우주로켓발사기지가 있는 남미의 기아나에서의 3년은 내가 함께 하는 것처럼 생생하게 다가온다. 일단 온갖 벌레들이 난무하는 것이 제일 힘들었을 것 같다. 찌는 듯한 무더위에 모기에
이구아나라니.
읽는 것만으로도 소름이 돋는다. 그럼에도 각국에서 모인 외인부대원들의 아내들이 모여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장면들이 흥미롭다.
사실 우리는 IT강국 대한민국안에 살아서 편리함을 잘 못 느끼지만 인터넷속도부터가 다르다.
특히 병원시스템은 우리나라가 정말 잘되어 있는 편이다. 당일에 방문해도 진료가 가능하고 병원비도 저렴한
편이다. 더구나 관공서의 대응시스템은 정말 다르다. 나처럼 성격 급한 사람은 이런 환경에서 속터져 죽을지도
모른다. 모든 것을 우편으로 해야하고 즉각 답변이란게 없다.
'빨리빨리'에 익숙해진 대한민국 아가씨가 얼마나 속이 터졌을지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사랑이 뭔지 외인부대원인 남편을 따라 이국의 낯선 환경속에서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애잔하다.
혹시라도 외인부대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어디서든 대한민국 아줌마의 당당함을 잃지말고 멋지게 헤쳐나가길 멀리서 응원한다. 화이팅!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