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 끝났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고 부부 사이도 엉망이었던 시간이
있었지만 지금은 더 이상
불행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니 얼마나 다행인가.
그럼에도
저자가 전하는 장애인과 어우러져 살아가는 방법은 조금 어렵다.
장애인을 장애인으로 대상화시키지 말아달라는데 힘들게
걸어가는 장애인을 봐도 무심한 척
지나가라는데 그게 인간적인걸까? 바른
일인걸까?
장애인을 비장애인과 똑같이 대하는 일만이 공존하는 방법인걸까?
그건 잘
모르겠다. 스스로 독립적으로 살아가도록 손도 잡아주지 말고 시선도 주지말고 살아가는게 옳은일인지.
장애인의 숫자가 줄어든 것이 아닌데 거리에 장애인이 보이지 않는다는 말에 가슴이
아프다.
많은 사람들의 불편한 시선들이 그들을 집안에서 나오지 못하도록 하고 있는 것 같아
미안해진다.
나도 지하철에서 소리를 지르면서 왔다갔다 하는 장애아를 보면서 불편한 시선을 보낸 적이
많았다.
아주 아무렇지도 않은 시선으로 볼 수 있는 날이 오도록 마음을 정화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세상에 수많은 장애인을 가족으로 둔 분들에게 존경의 마음을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