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때는 밝음을 먼저 생각하고 들을 때는 귀 밝음을 먼저
생각하고 얼굴빛은 온화함을 먼저
생각하며 몸가짐을 할 때는 공손함을 먼저 생각하며 말 할 때는 진실함을 먼저
생각하라...'
들을 수록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는 말이다.
공자가 전하는 지인지감의
첫단계는 시(視)이고, 두번 째가 관(觀)이며, 세번 째가 찰(察)이다.
즉 보고 관찰하고 분별하라는
뜻이다.
황희와 김종서의 일화가 바로 그 것을 증명하고 있다. 김종서가 당대의 명판서이긴
하지만
그의 기운이 너무 굳세고 날래어 일을 과감하게 하는지라 후에 신중함을 잃을 것을
염려한
황희가 큰 호통을 한 적이 많았다. 결국 황희의 염려대로 정승에 올랐지만 수양대군에
의해
제명에 죽지 못했다. 당시 황희의 시(視)가 옳았던
것이다.
이처럼 논어는 수많은 인물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쳤고 무구한 세월이 흐른
지금까지도
읽혀져야 하는 이유가 많다.
'사람을 알아보는 거울'이 있다면 인간관계에
실패는 없다.
바로 이 논어를 쉽게 해석한 책이 거울이 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 함은 바로 사람을 제대로 해석하고 볼 줄 알아야 실패가 없다는
뜻이니
거울처럼 비춰주는 논어를 다시 들여다봐야 할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