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그에게도 좌절의 순간이 있었다고 한다. 할아버지가 읽으셨던
책에서 이 구절을 발견한
순간 깨달음을 얻었다고나 할까.
'자신이 만들어낸 착각에
지배당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이렇게 괴로워하는 것이다.'
손님의 요구에 완벽하게 응대하지 못해서가 아니라, 혼자
제멋대로 생각하고 스스로 속박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정말 그런 순간들이
있다. 혹시 내가 뭘 잘못한 것이 아닐까, 상대가 나를 이상하게 보지는 않을까...
했던 일들이 순전히 나만의
착각이었음을 깨닫는 순간말이다.
상대의 반응을 너무 의식하는 소심함일수도 있고 자존감이 낮아서일 수도
있다.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에서 늘 이기적으로 나만 생각하며 살 수는 없지만 남을 너무
의식해서
의기소침할 필요도 없는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