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정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나는 왜 니콜라가 여행이 아직은 쉽지
않은 그 시대에
길을 떠나야만 했는지 궁금해졌다. 사실 니콜라는 이 여정 이후에도 오랫동안
여행작가로
세계를 누비긴 했으니까 아마도 그의 운명에 '역마살'이 있었던게 아닌가
싶다.
그가 지닌 감수성의 표현으로 아주 세밀하고 아름답게 그리긴 했지만 분명
당시에는
여행이 쉽지 않았을 것이다. 거들먹 거리는 세관원이나 경찰, 군인들이 등장하고
거지나 술주정뱅이, 창녀들이 등장하는 무대는 지금 우리가 상상하는 풍경과는
사뭇
달랐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