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의 제네바 출신인 저자 니콜라는 1953년 6월 친구인 티에리와 여행을 떠난다.이탈리아 차인 피아트를 타고 유고슬라비아를 시작으로 1954년 12월까지 계속된 이 여정중에2편은 5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페르시아제국의 지금모습, 바로 이란의 모습이 담겨있다.
우리가 이란여행을 하면 볼 수 있는 물담배와 당시에는 흔했던 아편쟁이들의 모습이 그려진다.이란에도 역시 각국의 사람들이 모여사는 곳이고 지금도 분쟁국에서 등장하는 쿠르드족의모습도 보인다. 당시에도 꽤나 문제를 일으켰던 민족이었던가보다.니콜라역시 이들을 만나면 긴장하는 모습을 보인다. 중동국가이기 때문에 겨울에도 따듯할 것이란 예상은 빗나가고 만다. 꽤나 극심한 추위로 고생하는 장면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아 이란도겨울에는 춥구나.
각국의 음식에 대한 평가도 볼만하다. 국가마다 주식인 빵맛도 다르고 그 빵에서 민족성을감지하는 장면에서 니콜라의 감수성이 느껴진다.
여기저기서 모여든 민족들에 다양한 언어에도 민족성이 담겨있다는 말에 다른나라에서느끼는 우리의 언어는 어떤 느낌일지 궁금해진다.제자들을 가르치면서 머물렀던 타브리스, 테헤란, 이스파한, 아바데, 시라즈의 여정을 거쳐파키스탄으로 향하는 여정은 더위와 사고로 몹시 힘들게 느껴진다.표지에 있는 차를 보니 고작 이런 차를 가지고 여행을 하고 있다는게 놀랍기만 하다.
뒤에 달려있는 통은 아마도 휘발유를 담은 통인듯 싶다. 저렇게 조그만 차를 타고몇 개국을 여행했다니 대담함이 느껴진다. 결국 사고가 터졌지만 다행스럽게도 많이다치지는 않았다. 그래도 교도소에 갇히는 장면은 재미있었다.손님인지 죄수인지 아리송한 위치이긴 했지만 그것도 니콜라에게는 좋은 글감이 되지 않았을까.국경에서 니콜라는 그래도 페르시아에 대한 애정을 느낀다. 자 다음 여정에는 또 무슨 사고가 기다리고 있을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