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고추농사는 애저녁에 망쳤습니다. 하필이면 폭염이 기승인 올해
모든 양념값이 오를 것이라고 하는데 텃밭의 고추는 탄저가 오고 무름병이 돌아서 제대로 된 고추 구경하기도
어렵습니다.
그래도 반찬할 정도는 나오고 있지만 그저 양념정도라고 생각했는데 '할머니의
부엌수업'에서
고추를 주제로 한 요리가 소개되어 눈이 번쩍합니다. 만들기도 영
쉽네요.
부침가루를 묻혀서 기름에 구워내기만 하면 된다니 더운 여름날 제격인 반찬이
되겠습니다.
오늘 할머니의 부엌수업은 요리 레시피보다 할머니의 다양한 노년의 삶이 더
좋았습니다.
뒤늦게 연기를 펼치는 열정에 박수를 보내고 싶어졌습니다. 나도 저런 노년을 누려야
할텐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