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님의 하시는 말씀을 조목조목 들여다보고 있으니 희한하게도
법정스님의 말씀이 떠오른다.
종교를 떠나 어떤 경지에 이른 분들의 말은 거의 비슷한 의미를 담은 것
같다.
많이 소유하려고 하지말고 마음을 비우고 겸손하고 물러날 때를 알아라.
많이
말하지 말고 많이 들어라.
한 마디로 입은 닫고 지갑은 열라는 말이 떠오른다. 나이가 들어가니 젊은 사람들에게
충고아닌
명령이 늘어가고 잔걱정으로 잔소리가 많아진다. 부끄러운 일들이다.
알면
실천해야겠지. 외모뿐만이 아니라 곱게 늙어가는 마음으로 남은 시간을 보내자고 마음먹는다. 많이 용서하고 많이
배려하고 많이 내려놓자고.
그러다보면 박경리작가의 말처럼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홀가분한' 그런 시간이
오겠지.
잠시 마음의 주름이 펴지는 좋은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