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끼리는 서로 통하는 점이 분명
있다.
동물에 대한 사랑이 있는 사람은 분명 사랑이 그득한 사람이라고 믿어진다.
원하지
않았지만 집에 들이게 된 우리집 반려견 토리를 키우면서 내가 참 많이 변했다는 것을
느낀다. '엄마 참 많이
따뜻해진거 같아' 라는 딸아이의 말을 더듬어 보니 뾰족뾰족했던
내 마음이 토리때문에 조금 둥글어진 것도 같고
애틋하게 여기는 마음이 생기다보니 부드러운
심성이 나오는 것 같기도 하다. 내가 토리를 키우지만 내 마음을 토리가
다독여주는 것이리라.
다만 털과의 전쟁을 잘 견디기만 한다면 많은 사람들이 반려동물을 키웠으면
좋겠다.
나도 또다른 반려견 막둥이와 토리의 털로 이불을 삼고 옷에 장식처럼 달고 다니기도
하면서
심지어 제법 먹기도 했을 것이다. 다행히 털 알레르기가 없지만 털에 대한 문제만
없다면
정말 좋을텐데.